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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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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샤 AS센터에서 전투중입니다.

2008/12/22 16:06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컴퓨터,인터넷의 조각
꼬릿말 : AS센터, 고진샤, 고함과 지연전술은 병법의 기본, 적의 소굴, 전투

   학교에서 학부생 시절의 마지막 시험&수업을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지하철을 타려는데, 실수로 약 30cm 상공에서 노트북이 들어있던 가방을 실수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큰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메인보드나 중요 부품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작 30cm정도 낙하했을 뿐인데, 수미터를 날아간 휴대전화 배터리마냥 뻐와 살... 아니, 본체와 배터리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지만, 배터리를 고정시키는 걸쇠 부분이 부러졌습니다. 이런 건 깔끔하게 금속제로 만들고 따로 부품을 구비해둘 만큼 고진샤는 관대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케이스를 바꿔야 한다며 10만원 콜 하더니, 제가 분해해서 메인보드 떼어내고 그부분만 본드로 붙이겠다고 하니 4만 5천원을 불렀습니다. 물론 원칙상 케이스 열었다가 붙이기만 해도 수리비를 받아야 하는 거지만, 관대한 기업들에선(물론 이미지 관리 차원이겠지만) 무상으로도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래도 유상 저래도 유상이니 "내가 직접 뜯어서 붙일거삼!" 하고 그냥 다시 돌아갔는데, 국회의사당과 등을 맞대고 서니(물론 그런 건 아니고 단순히 여의도 공원에 도착할 즈음에) 예전에 DMB수신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서 이걸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무료로 해줬다는 게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그걸빌미로 끝까지 물귀신작전으로 나가기로 하고 적진에 재돌입했습니다.

   이번엔 좀 다른 직원인데, 처음과 달리 양복을 입고 있었습니다.(정규직이라는 걸까요?) 고작 30cm밖에 안되는데다, 직원이 주장하는 대로 억지로 빼내려다 부러진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게 무슨 휴대폰도 아니고 고작 30cm 낙하했는데 배터리가 튕겨나가서 가방 옆에 나뒹굴고 있냐고 따졌습니다.(8만원짜리 소가죽 파우치에 가방까지 방2업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이리 허무하게 떨어져 나갈 줄은 몰랐죠...) 이에 대항하는 직원분의 논리는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식이었는데, 이미 '퇴근시간까지 버티기' 스킬을 발동한 제가 약간 우세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곱게 퇴근하긴 힘들겠다고 생각한 직원의 마음에 동요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완급을 조절해가며 직원을 설득했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떤데'스킬과 '학생이 무슨 돈'스킬을 발동하면서도 기존의 '퇴근시간까지 버티기' 스킬 상태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여기에 이 제품이 나오자마자 당장에 질러버렸음을 강조해서 이 제품에 대한 빠심을 보여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원분의 자부심을 자극하고자 했습니다. 어쨌든 고객이 버티는 데 장사 없다고, 일단 접수해서 싸게 붙여보는 걸로 해서 일단 6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6시까지 기다렸는데 큰 돈을 내라거나 케이스 바꾸라고 하면 조금 열받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런데 여러분들은 제가 왜 이렇게까지 구차하게 구는 지 이해하시죠? 이게 다 XX때문입니다.. 는 아니고, 대학원에 가기로 해서 앞으로 5년간의 잠재수입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돈벌이는 커녕 막대한 등록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 전전긍긍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2XX께서 과거사위원회들을 못 잡아드셔서 안달이 나시는 바람에 예산 확충은 커녕 기간연장도 안 해주시니 부업도 불가능하게 생겼네요... 사료 정리는 대학원생의 소일거리건만...)

   이렇게 치사하게 굴었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면, 그냥 얌전하게 밖에는 PMP 들고다니고, 이녀석은 어댑터를 물려서 홈서버로 써야겠네요... 일단 CPU클럭이 월등히 낮은 만큼 전력소모는 아톰보다도 적으니까, 시간이 문제지 언젠가는 홈서버로 돌릴 생각이긴 했으니까요...

(그런데 S130 키감 꽝이네요... K시리즈에서 쓸만하게 바뀌었다가 다시 싸군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스페이스는 감정을 실어야 눌리고, 나머지 키감도 물컹물컹한게, 밤에 몰컴할 때 빼고는 쓸모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몰컴할 나이는 한참 지난 제겐 불편할 뿐이죠... 그리고 키가 더 줄어든데다, 자주 쓰는 한영키 크기는 한자키가 따로 나오는 바람에 더 쪼그라들었네요... 정말 이쯤되면 여성용 UMPC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제가 남자 중에선 손이 작은 -사실은 짤막한- 편인데, 이 글을 쓰는 것도 정말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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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8/12/25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겁지 않은 포스팅에 쓰려고 하니 민망하긴 하지만...
    즐거운 성탄되세요 ^^;
    • 불멸의 사학도  2008/12/26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도 케빈과 함께하는 즐거운(?) 성탄이었네요... 언제쯤 크리스마스랑 연말연시를 가족과 떨어져서 지낼 수 있을까요...
  2. Laputian  2008/12/26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말했던가요. K601 사고 XP 깔았는데 사운드 부분에서 치직거리는 소리가 나서 몇번을 포맷하고 사운드 드라이버 다시 깔고 분명 사운드가 하드웨어 버퍼에서 올 때 잡음이 크게 들리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분은 노트북 아래 고무패킹을 빼먹고 주질 않나 스타일러스 하나 껴달라는데 잊어버리고 그냥 보내고 택배 받을 때 택배를 열어보니 세상에, 비스타 슬립모드더군요. 근 이틀을 슬립 상태로 오다니..
    중요한 수리는 '비스타 구동 시 이상 없음'으로 아무 조치 없이 끝나고. 그래서 중고로 팔 때 가격을 7만 원이나 깎고.


    아 새악ㄷ러헝룬허유ㅓ ㅡㄷㄱㅎ생각하니 열이
    • 불멸의 사학도  2008/12/26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갖다와서 보니까 그 부분이 똑 떨어져 있더라구요... 순간접착제로 붙였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성의껏 붙였으면 며칠은 가야죠...
  3. 구차니  2008/12/31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
    30cm 정도면 하드의 유효 충격을 넘어 가는 수준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핸드폰 보다 몇배나 무거운 노트북이 그정도에서 떨어 지면 잘 버텨 준것 같습니다 ^^;
    아무튼 순간접착제는 확실히.. 한번 부숴진건 충격에 약해서.. 그 부품을 교체 하는게 상책입니다만, 조르기 스킬을 연마하셔서 무료로 수리를 해내실수 있기를 빌어 드리겠습니다 +_+

    그나저나.. 대학원은 꽤나 고심이 되네요. 저는 이제 입사 3년차인데.. 솔찍히 그 때도 취업은 잘 안된다고 할때였고(지금만은 아니지만) 대학원은 도피성으로 갈까 말까 고심을 했었으니 말이죠. 도피로 간 대학원에서 정을 붙일수 없을꺼 같기도 하고, 대학교에서 내가 원하는것을 얻을수 없었음을 알았기에 대학원에 간다고 해서 제가 원하는 수준을 배울수 있지 못했을꺼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결국에는 취업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내가 원하는 공부를(학습말고!)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대학원에 반드시 가셔야 하는 학과라면 가셔야 겠지만, 도피성이라면 한번쯤은 다시 생각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오백이  2008/12/31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차니님께서 먼저 말씀하셨네요^ㅡ^
    대학원.. 정말뜻이 있으시다면 멋진 선택하셨습니다^ㅡ^!!

    노파심에 드리는말씀이지만, 저의 경우도 가까운 친구 한명은 도피성으로 대학원하며 조교로 재학중이고, 한명은 다니다가 장기휴학중인데, 안나갈거라고하더라구요^ㅡ^

    아무쪼록 훌륭한 석학으로 거듭나시길 바래보며, 새해 인사 드려봅니다^ㅡ^ㅋㅋ
    2009년도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일만 생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ㅡ^!!
  5. 마래바  2009/01/01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수스 넷북 만족하며 사용 중이긴 한데, 값싼만큼 하드웨어 마감질에는 아쉬움이 많네요..
    각종 버튼도 그렇구요..
    그래도 값싸고 가벼운 김에 사용하죠.. 불만보다는 만족도가 더 크긴 합니다.

    각설하고,
    지난 한해 감사했습니다. ^^
    사학도님도 보람있으셨나요? 새해에도 더욱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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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만브라더스는 국제 표준용어입니다.

2008/12/10 04:22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컴퓨터,인터넷의 조각
꼬릿말 : 리만 브라더스, 스무고개, 영일대군
   갑자기 웹상에 스무고개 바람이 불고 있어서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http://en.akinator.com)

   생각해두었던 그분을 생각하고 몇 가지 질문에 답했는데, 한 10번쯤 되니까 어느나라인지 묻는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한국인이냐고 묻는 질문이 나와서 Yes를 선택했고, 정치인이냐는 대답에도 Yes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번이 다 되어서 뚱뚱하냐고 물어보길래 아마 그럴거라고 대답했더니 그분의 의형(義兄)되시는 분이 나왔습니다. 그 의형이라는 분은 결코 뚱뚱하지 않은데 말이죠...

   어쨌든 이걸로 끝인가 했더니 21번 질문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답해주다보니 결국 그분의 이름을 답으로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뭐 온갖 듣보잡 애니의 듣보잡 캐릭터들까지 전세계 오덕군자들께서 모조리 DB에 정보를 올려주시는데, 세계적으로 매스컴을 탄 그분들의 이름이 아니 나올 수가 없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에는 이분들과 깊은 관계에 있는 'Prince of Yeong-il'과 '양촌리 회장댁 둘째'를 찾아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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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래바  2008/12/18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내용인지 한번 해보려 했더니 사람 많다고 나중에 하라네요. ^^;;
    • 불멸의 사학도  2008/12/19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접속이 폭주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를 잘 집어내주면 기쁠테니까요...

      DB만 충실해진다면, 앞으로 누군지 긴가민가할 때 찾아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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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의 미투데이 - 2008년 12월 3일

2008/12/04 00:27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분류없음

  • 이제 짝사랑 따윈 죽어도 안 할꺼야.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me2google)2008-12-03 01:58:49

이 글은 불멸의 사학도님의 2008년 12월 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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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8/12/04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짝사랑은 너무 힘들지요.
    다음에는 꼭 맞사랑 하세요 ^^
    • 불멸의 사학도  2008/12/04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방적으로 한 쪽만 힘든데다가 이렇게 영영 몰라주고 끝나버리는 수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2. 오백이  2008/12/04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엥^ㅡ^??
    간만에 들어왔더니 갑작스레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ㅡ^??
    맘속으로나마 잘되길 염원하고있었는데..올해가 채 가시기전에..^ㅡ^!!
    힘내시고, 내년엔 더 좋은 인연이 있으려고 그러는거라 믿어볼까요^ㅡ^??!?!
    편안한밤되세요^ㅡ^!!
    • 불멸의 사학도  2008/12/06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
  3. 나나하  2008/12/06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의 반은 여자니깐요.
    • 불멸의 사학도  2008/12/0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지만 그 절반의 절대다수는 저와 인연이 닿지 않고, 닿는 사람 중 상당수가 이미 커플인 것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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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3 4 5 ... 91 ▶▶▶

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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