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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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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2008/05/16 01:21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잡다한 일상의 조각
꼬릿말 : 교복,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박물관, 발해, 초딩, 한국미술사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 고궁박물관(경복궁 경내에 위치)에 있을 때부터 들락거리기 시작해서 대충 5번 이상은 가본 것 같은데, 본 걸 또 보는데도 새로운 맛이 있네요... 수많은 유물들을 다 외우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조금씩 돌려가며 전시하는 박물관측의 배려 덕분일까요? 어쨌든 다시 와보면 못 보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마도 다시 수장고에 들어가거나 다른 박물관으로 돌아간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박물관이 확대 이전하는 바람에 경복궁에 끼어 살던 시절보다 많이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상당수의 유물들이 그자리-고궁박물관-에 남게된 것도 있고 하니, 일단 그때 전시된 것들이 다시 수장고에 들어가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박물관이 어제의 박물관과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올 한해 동안 열심히 들락거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박물관에 간 이야기를 하자면, 한마디로 '초딩크리 작렬!'이었습니다. 스승의 날로 자체 휴교하는 학교가 많은 데다가 이번 달부터 공짜라는 소문을 듣고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견학하러 왔습니다. 평소에도 그정도 숫자가 방문하는 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작년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많은 아이들이 조용한 관내를 북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초딩까지도 포함해서) 왠만한 건 그냥 넘어가면 그만이고, 이것저것 설명해주면 그래도 잘 들어주는 것이 꽤 기특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못지 않게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왔는데, 이정도 나이만 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문제삼을 만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블레이저 차림의 여중생만 봐도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귀엽다기보단 무섭단 느낌이 들었는데(남고 3년만에 그렇게 되었죠...), 지금은 블레이저를 입으나 세일러를 입으나 교복 입으면 다 귀엽습니다.

    흠흠... 어쨌든 카메라 렌즈를 닦다가 세정제가 렌즈 안쪽으로 들어간 것 때문에(과연 니콘이미징코리아가 내수품 쿨픽87이를 AS해줄까요?) 애꿎은 렌즈 겉면만 열심히 닦다 시간을 낭비하는 바람에 조금 출발이 늦어져서 도착하고 박물관 경내에 있는 때밀이 마트에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 후(이곳 물가는 꽤나 높은 편-참치김치찌개 5500원-이라서 정찰제를 시행하는 편의점이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아님 오기 전에 식사를 하고 오는게 좋겠죠...) 박물관 내부에서 표를 보여준 것은 2시를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4시간도 채 안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답사가면서 늘어난 스킬인 박물관 빨리 둘러보기 스킬(Lv.10 마스터)를 발동했습니다.(그래도 아이 손잡고 유모차 끌고 관람하시는 아주머님과 비슷한 속도였지만요...) 고고관에서는 일단 전곡리의 수십만 년 전 주먹도끼부터 시작해서 통일신라까지의 유물을 날림으로 관람하고, 역사관에서 한글을 비롯한 내세울만한 것들을 테마로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사진을 보면서 글을 써야하는데, 일단 UMPC에 들어있기 때문에 꺼내기 귀찮아서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그렇게 1층을 해치우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미술 1관과 기증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기증관의 경우에는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수집한 유물들을 기증한 분들의 이름을 따서 소전시관의 이름을 붙여놨는데, 제가 알고 있는 이름도 보였고, 유물 기증자 중에는 일본인도 있었습니다. 이분이 기증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는데, '일본이 한국에게 입은 은혜를 갚기 위해 기증하게 되었다'라는 겁니다. 물론 좋게 생각하면 일본의 여명기에 백제를 비롯한 삼국으로부터 입은 은혜라고 봐야겠지만, 그 순간 뇌리에 혹시 그 은혜라는게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취한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쨌든 조선에 은헤를 갚기 위해 기증한 유물들이 한때 일제가 동남아시아 식민지로부터 취득한 물건이라는 점이 좀 찝찝했습니다. 물론 종전 이후에 수집한 물건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 이전이라면 수집이 수집이 아니고 취득을 취득이라고 곧이곧대로 믿어줄 수 없을테니까요...

    그런 찝찝한 생각이 드는 가운데 맞은편에 있는 미술 전시실에 들어갔습니다. 미술분야는 2,3층에 걸쳐 있는데, 한국의 미술을 각 분야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회화, 서예, 금속공예, 불교미술, 목공예 등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성상 고고관, 역사관, 기증관과 중첩되는 유물들(가령 산수문전 같은 것들은 꽤 많은 숫자가 나와서 그런지 전시관마다 하나씩 전시된 모양이더라구요...)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아시아 각국의 유물들을 크게 나누어 낙랑, 신안선 출토유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등으로 나누어 전시한 아시아관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평소 볼 기회가 적었던 동남아시아 유물, 그 중에서도 특히 섬세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인 미얀마 문화재 쪽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나머지는 거의 지나쳐버렸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을 속성으로 훓어봤는데, 박물관을 찾은 목적이 한국미술사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를 위해서는 서울 3대 박물관(중앙,고궁,민속)박물관의 특징을 찾아서 비교해야 했습니다.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에는, 박물관이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빠짐없이 다루면서도, 다른 박물관보다 대외관계를 부각시키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조선시대 왕실과 궁성만을 주제로 하는 고궁박물관이나, 민중의 생활상을 다루는 민속박물관에게는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지방의 다른 국립 박물관과 비교해도 이러한 특징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고고관, 역사관의 모든 곳에서 각국의 대외관계 유물들을 구분해서 전시했고, 어김없이 대외관계를 나타내는 설명과 지도를 그려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고관과 역사관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도 보였는데, 외국인이 많이 찾는 한국의 대표 박물관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정적이고 은둔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면, 외국과의 교류상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테니까요...

    그밖에도 워낙 많은 분야를 다루고, 학생들에게 학습의 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다른 어떤 박물관보다도 자세합니다. 일단은 전공인 저도 모를 내용들이 쓰여있기도 하고, 그래서 일부는 지나치게 어려워서 설명해 놓은 의미가 없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부분은 다시 검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은, 발해 유물 대부분이 복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은 옛 발해 영토를 단 한평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하다못해 러시아와 북한을 꼬드겨서라도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소리를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곳 만큼 많은 유물을 전시하는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것들을 이곳에 오면 대부분 실물(혹은 정교한 복제품)로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더이상 풍화될 걱정이 없이 경천사지 10층석탑을 보듬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건물의 규모로 따지면 세계 5위권에(요건 확실치 않지만 크긴 엄청나게 크죠...), 경내에 있는 호수와 공원 역시 좋은 경치를 이루고 있으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의 산책로나 데이트장소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다른 분들도 한 번은 와봐야 할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촬영한 사진들을 첨부해서 더 자세한 기행문을 적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대부분 한 번쯤은 다녀오셨을 것이라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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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
2008/05/16 01:21 2008/05/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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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감한티카  2008/05/16 0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제가 중심적으로 말씀하신 분야에 관하여는 문외한이라 배우듯이...
    하지만,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 사촌동생도 관련일(약간 다르긴합니다.)을 하며,
    자신의 소신과 그일의 중요성을 제게 피력했던 적이 기억이 나긴 합니다.

    근데... 소인배처럼 할 얘기는 아니지만,
    돈이 않 되는 분야.... 아닌가요? ㅡㅡ;
    • 불멸의 사학도  2008/05/1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이 안 되는 분야라기보다는, 일자리가 한정되어있는 분야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를 벌든지 크게 상관없을테니까요...

      그래도 고고학 분야에서는 연간 발굴회수가 급증하는 추세라서 그쪽으로는 일자리가 꽤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나머지분야는 그에 비하면 일자리가 적은 편이지만, 여전히 일본이나 중국의 태클이 계속되는 한 한국사 연구는 계속되어야겠죠... 저희 교수님 말씀처럼 중국이 딴지를 계속 걸어주는 것도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조성한다든지 연구를 장려하는 측면에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동북공정이란게 허무맹랑하기 그지 없어서 최고학교라는 북경대 교수조차 지지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우리도 어마어마하게 투자하고 있으니 학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겠죠... 오히려 그 덕분에 연구원 자리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다행이랄까요... 정치적인 면에서 말리지 않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당국의 역할인 거죠...
  2. Zoony  2008/05/16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콘은 내수 지옥입니다.. 절대 A/S 안 해주기로 유명한 동네죠 -_- 죽어도 정품 고고싱~
    저는 경기도 수원 촌놈이라 박물관이나 유적지 같은 곳엔 거의 가보질 못했는데 사학도님이 말씀하신 국립중앙박물관엔 나중에 시간 내서라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화성은 GG)
    • 불멸의 사학도  2008/05/16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품천국 내수지옥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제 정품과 내수 가격차가 거의 나지 않아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다보니 서비스 차원에서 수리를 해줄까 싶어서 저렇게 적어본 거였는데, 역시 얄짤없나보네요...

      음... 박물관 입장료는 문화재 사랑 실천의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학생 입장에선 안 받으면 더 좋긴 하더라구요... 평소에 박물관 가기 싫어했던 학생들도 많이 방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수원은 화성도 있고 이런저런 문화재가 많아서 부럽던데요... 세계문화유산이 집 근처에 있으니 말이죠... 인천은 그나마 있는 차이나타운마저 서울에 빼앗길 처지죠... 그동안 관리를 잘 안 해놨으니 딴데로 옮겨도 별 문제는 없긴 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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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히트&1일 평균 500명 달성했습니다.

2008/05/13 22:56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블로그/태터
꼬릿말 : 10만히트, 500명, 블로그, 평균 방문자
    사실 10만히트는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성미가 급해서 생각난 김에 포스팅합니다. 아마 블로그를 만든 게 2005년 언제쯤이었고, 네이벙 블로그를 개설(만)한 것은 그보다 좀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었는지 다시 만들어서 지금의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6년 3월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는 만들어진지 2년이 좀 넘은 셈인데, 사실상 초반 1년 동안은 포스팅도 없고, 방문객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 봇님조차 방문하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셔서 하루 평균 100히트를 넘어서 이제는 평균 500히트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사이 총 방문객 숫자도 10만 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치 어느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만 클린히트 캡쳐는 깔끔하긴 하지만,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이정도로 성장한 것은 모두 네이버 봇님과 구글 봇님 덕분입니다. 이분들은 하루에도 시도 때도없이 방문하셔서 히트 수를 늘려주시고,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리퍼러를 유치해주셔서 방문객을 늘려주셨기 때문입니다. tnc와 네이버의 제휴가 종료되는 바람에 다소 투정을 부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등록을 하자마자 변함없는 리퍼러를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변변치 못한 글을 찾아 읽어주신 덕분에 봇을 제외한 실제 방문객 숫자에서도 하루 평균 100명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꾸준히 쓰고자 노력해서 20만 히트를 달성하는 기간을 더욱 앞당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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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
2008/05/13 22:56 2008/05/1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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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마  2008/05/13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일 평균 500명이라,, 대단하신데요? 제 블로그는 워낙 편차가 심해서,,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겠습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는 얼마전에 카운트하는 기준이 바뀌어서 1일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봇의 방문을 제외한 순방문자 수로 계산하는 모양입니다. 다음 웹 인사이드처럼 통계를 내주는 사이트에 나오는 일 방문자 수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거기에 따르면 제 블로그 1일 평균 방문객은 100명 쯤 되는 것 같습니다. 4/5가 뻥튀기된 셈이죠.... 그러니 그다지 부러워하실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Endless9  2008/05/13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만 돌파임박! 축하드립니다 ^^
    일평균 500명.. 부러운데요 ㅠ ㅠ 다마님처럼 제 블로그도 편차가 심한편이라..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편차가 심해도 좋으니 신경써서 쓴 글에 사람도 많이 오고 댓글도 많이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무플이 악플보다 무서우니까요...
  3. 칫솔  2008/05/14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사님이 열심히 글을 쓰신 덕분에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진 글이 늘어나서 봇님의 방문이 늘어난 덕분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실제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하타  2008/05/14 0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블로그 초반엔 네이버 봇님깨서 열심히 방문해주시더니
    요즘에는 많이 뜸하더군요...
    뭐 따로 등록을 해야 하는건지...
    덕분에 제 블로그의 리퍼러 1순위는 다음님깨서(...)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네이버와 TNC(TNF였나요...)가 제휴를 했을 땐 이올린에 올라온 것들이 알아서 네이버에 등록된 것 같았는데, 제휴관계를 끝내면서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리퍼러가 급감한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등록을 해줬더니 평소대로 돌아왔구요..
  5. Zoony  2008/05/14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와.. 정말 꾸준히 운영해 오셨군요.. 저는 블로그를 새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사학도님 만큼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ㅁ -);;
    워낙 변덕이 죽 끓듯이해서 언제 다른 것에 필이 꽂힐지 모르거든요..ㄷㄷ 블로깅이 생활이 되어야할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부럽습니다..
    ps) 블로그를 몇일만 관리를 제대로 안 해도 방문객이 급감하네요 ㅠ_-)ㅋ 흑.. 근데 네이버 등록이란게 http://blogsearch.naver.com/ 여기서 FEED 등록을 말씀 하시는 거죠?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도 그다지 꾸준한 것 같지는 않지만, 재작년만 하더라도 거의 존재감이 없었으니 요즘엔 좀 나아진 것 같긴 합니다. 저도 몇 달에 한 번씩 귀찮아지면 거의 포스팅을 안 하는 편이고, 그러면 어김없이 방문객이 급감하는데, 시험기간이면 어김없이 의욕이 솟아나는게 고민스럽습니다. 일이 바빠지면 방청소부터 하고 싶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음... 네이버 등록이 그게 맞는 것 같긴 한데, 실제 리퍼러는 블로그 서치로 들어오는 것보다 네이버 메인 검색에서 잡히는 경우가 몇 배 많네요... 그거 말고 따로 등록한 것 같기도 하네요...
  6. Zoony  2008/05/14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저게 맞다면 저도 등록을 해둬야겠군요..
    저것 말고도 더 있는 그 무언가가 담에 생각 나시면 꼭 가르쳐 주세요~ ^^; ㅎㅎ
    즐거운 저녁 되세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버에 등록하는 페이지라고 링크를 여기저기 따라다니다 나타난 페이지에 등록을 한 거라서 확실히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도 혹시 기억이 나면 꼭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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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교까지 통학거리를 재봤습니다.

2008/05/13 00:09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잡다한 일상의 조각
꼬릿말 : 거리, 구글어스, 통학, 통학거리, 통학로
    스트라이다든 10만원 안짝의 중국산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다니든, 자전거로 통학할 생각이라 집에서 송내역 까지 대충 얼마 걸리는지 구글어스를 통해 측정해봤는데, 대략 6.5km정도 나왔습니다. 조금 되는 거리지만, 일단 동암역이나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까지 가는 것보다는 시간 단축 효과도 있고, 운동효과도 있으니 그럭저럭 다닐 만 한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인천시청역까지 걸어서 갈 때보다는 학교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테니까요... 버스비도 줄이고, 무엇보다 지하철 정기권 구간요금을 하나 줄일 수 있어서 요금이 줄어든다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역까지 거리를 계산하다 보니까 집에서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관계로 바로 재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측정 결과 약 31k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왕복으로 따지면 하루에 60km 이상 이동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7호선 온수~숭실대입구역 구간이 동암~온수 구간보다 꽤 긴 것으로 나오네요... 몇 년을 타고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아마도 국철쪽이 서서 가는 경우가 더 많아서 길게 느껴졌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4년동안 연 200일 이상 하루 3시간씩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니, 어림잡아 2,400시간은 뭔가를 타고 다닌 셈이네요... 타고 다니는 시간에 영어단어라도 외우고 했다면 좋았을텐데, 전혀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앞으로 몇 달 후면 졸업인데, 내년에도 7호선을 탈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뭐... 가난한 서민 입장에서 지하철 통근은 거의 숙명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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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
2008/05/13 00:09 2008/05/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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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엠에스  2008/05/13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각김빱으로 장거리 뛰기는 확실히 빡세다는 느낌입니다. 버스연계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들고 타기에는 조금 눈치보이더군요. 지하철은 별 문제 없지만. 10키로 안밖이라면 일반 자전거로는 괜찮다고는 봅니다만... 역시 삼각김빱 뽀대도 있고, 브롬톤이 아닌이상 사실 접이식은 아무래도 삼각김밥이 좋죠...
    • 불멸의 사학도  2008/05/13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송내역 찍고 바로 돌아오는 게 아니니까, 편도 6km정도는 크게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삼각김밥(?)의 기어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길에 오르막길이 별로 없는 편이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도 1단은 1단이라 이 녀석의 등판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2. 도아  2008/05/13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5Km면 먼 거리는 아니군요. 저는 한시간 동안 자전거를 있는데로 밟아야 하는 거리를 1년 동안 출퇴근한 적이 있습니다. 건강은 무척 좋아지더군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5/1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덕만 없다면 딱 좋은 거리인 것 같습니다. 언덕이 있다면 아무래도 스트라이다로는 조금 버거울테니까요...
  3. Zoony  2008/05/1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타실때 조심하세요.. 잘못하면 차에 치여서 저 같이 아킬래스건 인대 같은게 파열됩니다 -_-
    그덕에 뭔가를 타고 다닌 것에 공포심마저 생겨서 운전 면허를 딴지 5년짼데 장롱이라는.. ㄷㄷ ㅠ_ㅠ
    • 불멸의 사학도  2008/05/13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다는 애초에 차도에서 타고다닐 작정으로 만든 물건이 아닌 만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로 대도시 차도를 달리는 것은 2차세계대전때 복엽기를 타고 다른 전투기와 도그파이트를 하는 것과 같으니까 말이죠... 도시를 빠져나가서 아무도 없는 도로라면 모를까요...
  4. Zoony  2008/05/13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동네 골목길에서 그랬습니다 -_- 티코한테 들이 받혔더랬죠.. OTL..
    저도 사학도님처럼 설마 차도도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과는 저렇게 되버려서리.. 후덜덜
    • 불멸의 사학도  2008/05/13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네 골목길도 일단 차도는 차도니까요... 그래도 골목길에 티코한테 받치셨으니 그나마 그 정도로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네발자전거 타다 트럭에 밟힌 적이 있었는데, 다행인지 자전거에 대한 트라우마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과다출혈로 죽을 뻔 했다가 6주나 입원을 하고 1년 넘게 통원치료를 했는데도 말이죠...

      역시 자전거는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고 타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엔 자전거도로가 많아져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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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여우신령님'에 등장한 '오뚜기카레'

2008/05/11 03:32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만화,애니의 조각
꼬릿말 : 5화, <input autocomplete="off" class="input-text">, GIMC, お稲荷さま, 我が家のお稲荷さま,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레토르트, 여우신령, 오뚜기, 오트밀, 우리집의 여우신령님, 카레
    저번에 한줄평을 쓴 바 있는 '우리집의 여우신령님(我が家のお稲荷さま。)' 5화를 보고 있던 중, 눈에 굉장히 익은 노란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눈에만 익을 뿐 아니라 맛과 향 모두 익을 대로 익어버린 오뚜기 카레가 일본 슈퍼마켓에 놓여진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눈에 띈 것은 하나 뿐이 아니었습니다. 가공식품 업계의 독점사업자인 오뚜기의 제품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던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오뚜기카레와 바몬드 카레, 미역국이 좌 우가 뒤집힌 상태로 그려져 있는데, 사진을 그대로 베껴 놓은 탓인지 이름 부분을 비슷한 색으로 덮어버렸습니다.(미역국의 경우엔 이름의 색상은 다르지만, 내용물의 색으로 보아 미역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사진에는 오트밀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품명 부분을 유의 깊게 보시면 같은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柴村仁/メディアワ―クス/お稲荷さま製作委員会


    이쯤 되니 진열대에 올라온 다른 식품들도 수상하게 느껴지고, 이런 센스를 갖춘 사람(당연히 한국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엔딩 크레딧에서 배경 부분을 찾아봤는데, 배경 담당으로 나온 쟉쿠 등등은 일본인일테니 상관 없고, 그 아래에 있는 GIMC이란 단체가 수상쩍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못 찾는 것 빼고 다 찾아주신다는 구글신의 영험함에 의지한 결과, GIMC이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약자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진 밑줄 친 부분에서 GIMC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와 협력을 한다고 나와있는데, 아마도 오뚜기 제품이 잔뜩 들어간 배경을 그린 곳이 맞는 모양입니다. 평소 바쁜 일정때문에 자주 애용한 덕분에 애정을 담아 그린것인지, 질리도록 먹어서 생긴 애증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저는 그분들이 오뚜기가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하여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음을 고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수많은 한국인 불법 다운로더(+극소수 DVD 구매자)를 겨냥한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한국 슈퍼마켓에서 접할 수 있는 일본 가공식품이 얼마 없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이유겠지만 말이죠...

(음...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오뚜기의 식탁 장악문제일까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가지고도 우리가 안심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네 없네 하면서 싸우는데, 가루분 카레나 레토르트 카레나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뭐 그렇다고 오뚜기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정통 카레에 가까운 제품이 나와서 경쟁을 해줬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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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
2008/05/11 03:32 2008/05/1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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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타  2008/05/1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렇군요 ㅋㅋ;;
    요세 애니를 못봐서...
    그나저나 잘도 찾아내셨군요 쿨럭
    • 불멸의 사학도  2008/05/11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보다 먼저 발견하신 분이 계신가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 DC 애갤러가 찾아냈더라구요... 물론 저는 카레 말고도 바몬드카레랑 오트밀, 국종류 등을 찾아냈지만요...

      솔직히 저 진열대에 놓인 상품중에 노란 포장이 되어있는 건 다 수상해보이네요....
  2. Mizar  2008/05/12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저걸 찾아내시다니...대단하십니다..
    먼저 찾아낸 분이 있다니 또 놀랍네요..;;;
    저는 매주 보면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 불멸의 사학도  2008/05/1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오뚜기 카레만 등장했다면 그냥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바몬드 카레부터 오트밀까지 나오니까 꼭 쓰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승리의 애갤러'일까요?
      저는 애갤러는 커녕 니콘갤에서 조금 활동하다 그만둔 이후로는 DC는 눈팅이나 하고 있지만요...
  3. Laputian  2008/05/12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신기하긴 하군요.
    요즘은 애니를 많이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NHK에 어서오세요 같은 거 봐도 한국어 나오고 했었더랬죠.
    • 불멸의 사학도  2008/05/12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들어 중국에게 많이 빼앗기고, 심지어 동남아쪽 업체에게도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애니메이션 하청쪽에선 국내 업체들이 꽤 활약하는 것 같습니다. 이젠 하청만 하지 말고, 하청을 준 업체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요...
  4. 다마  2008/05/1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걸 발견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5/14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식이 카레라이스가 되다시피 하니 저 노란 포장이 눈에 띄게 되더라구요... 아마 한 달에 열흘 꼴로 카레를 먹으면 한 방에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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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느 나라가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 사다 먹이겠나" - A. "대한민국."

2008/05/08 22:45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2MB, 과거사, 국민 안전, 대한민국, 반성, 이대통령, 이명박, 자격
李대통령 "어느나라가 해로운 고기 사다 먹이겠나"

    오늘 위 기사가 새로이 성지로 떠오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바로 아랫글에 광우병 문제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서서 보기로 다짐을 했으니, 직접적으로 미국쇠고기 수입 문제나 광우병에 대해서 따지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 발언이 신경쓰여서 한마디 적을 뿐입니다.

    물론 어느나라 정부든지 국민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고, 많은 나라들이 그러한 의무를 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어느 정도 살게 되었으니, 그렇지 못했던 점을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뒤집어 본다면, 국민 안전을 책임져주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실제로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도리어 국민을 해치는 일을 자행했던 경우가 제법 많았습니다. 왕조의 종묘사직이 백성보다 중했던 조선시대나 한국인의 정부가 존재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 짧은 기간의 미군정기에 일어났던 4.3사태까지 넓은 아량으로 제외해준다 하더라도, 정부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경우는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유공자들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 중에 5.18은 대통령 자리를 위해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목적 하나를 위해 광주 시민을 희생시키고, 언론을 통제해서 국민을 바보로 만든(아직도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에 불과합니다. 이런 나라에서 어느 정부가 국민을 해롭게 하겠냐는 식의 발언을 하면, 거기에 대한 답은 분명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물론 87년 민주화를 쟁취해낸 이후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이제 국민을 때려잡던 풍경도, 이상하게 정보를 조작해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감옥에 집어넣던 정보부의 행태도 사라졌습니다.(이젠 우파라는 사람들이 음모론을 주장할 정도니 말 다 한거죠... 음모, 조작은 민주화 세력 쪽 대사 아니었나요?) 그래서 왠만하면 정부가 하는 말도 믿고 따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과거 잘못한 일에 대해 사과한 것도 신용도를 높이는 데 한 몪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현 정권이 한 일이 아닙니다. 잃어버려서 어디 갔는지도 모른다는 지난 정권 10년동안 이루어진 것입니다.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정부가 어딨냐는 말은 자유당과 공화당과 민정당과 민자당과 신한국당의 정통성을 계승한(본인들은 부정할 것이지만) 한나라당쪽 사람이 할 수 있는 발언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국민에게 해를 끼친 정부, 찾아보면 많습니다. 물론 이상한 고기를 먹여서 죽이지는 않았지만,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을 괴롭히고 죽인 경우는 무수히 많았고, 오늘날에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정부가 없다면 홀로코스트나 다르푸르 학살(그들도 민족은 달라도 결국 국민이었습니다.), 미얀마 사태(사이클론으로 10만명이 넘게 죽었다는데 군정은 정권 유지를 위해 그 난리통에 국민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등등은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위 사례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일어날 광우병의 위협에 비한다면 엄청나게 비약이 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정부 없다고 하는 데에 대한 반박으로는 충분합니다. 자신이 상관없다면 모르는 사이에 큰일이 나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이 사람인데, 더욱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충분히 실행하지 않는 것이 확인된 사람들이 100% 책임져주리라곤 애초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고, 정부가 내리는 결정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를 포함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미국산 쇠고기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그거 먹는다고 당장 죽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소문이 소문인 만큼, 그냥 먹기도 매우 찜찜합니다. 어떤 단체에서는 국영방송에서 동영상을 통해 세뇌를 시켰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동영상 한 번도 제대로 못 봤는데도 찜찜합니다. 프리온 단백질이 그렇게 위험하고 전파력이 강하며, 얼마 전 개봉한 아이언맨보다 더욱 강력한 능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급 병원체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검역을 잘 하고, 원산지 표기를 더욱 엄격히 하겠다는 정부의 발언도 그만큼 의심스럽습니다. 이쪽은 좀 더 연구를 해봐야 결판날 문제겠지만, 사람들의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히겠다면, "어느 나라가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를 사다 먹이겠냐"하는 식의 신빙성 떨어지는 소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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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
2008/05/08 22:45 2008/05/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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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미르  2008/05/08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관들 하고 있는 꼴을 보면 잘도 신뢰가 되지요 -_-
    • 불멸의 사학도  2008/05/09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관은 정치인이니까 신뢰하기 어렵죠... 우리가 언제 정치인을 신뢰했나요?
      이러다 일본처럼 장관보다 제2차관이 더 대접받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2. 건담 포코텡  2008/05/08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뢰가 지나쳐 살의마저 느껴지는 마이크로 비트 총통 각하의 정부.....
    감사합니다,마이크로 비트 총통 각하.당신의 나라 말아먹을 행동들 때문에 그렇게 정치에 무관심했던 저도 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5/09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밉기로서니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곤란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언비어들을 엄단하겠다고 하니까 말이죠... 뭐 제가 하는 소리도 보기에 따라선 충분히 유언비어의 범주에 들어갈 만 하니까요...(정부의 말을 듣지 않고 딴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충분하겠죠?)
  3. Laputian  2008/05/10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초기에 막 쌍욕을 내뱉고 하던 그저 달아오르기만 했던 마음을 좀 다스리는 중입니다. 냉정히 생각해보니 한국인 95% 사실 그것도 억지인 것 같고.

    하지만 그 후 우리의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농림부 장관이라는 분이 하는 말씀들을 들으면, 또 동아일보를 보면 화가 바로 치밉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5/10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부 입장에선 가만히 있는게 상책일지도 모르는데, 미국이 먹는 쇠고기랑 똑같다느니 하는 광고를 보면 국민들이 더 열받죠... 아니라는게 벌써 들통났으니까요...

      음... 한국인의 95%가 mm유전자라는 건 사실이라고 하네요... 거기에 대해선 정부측 인사도 부정하지 않는 모양이었구요...

      다만 얼마나 해로운지는 의견이 분분하니까요... mm유전자가 광우병에 대해서 필살(必殺) 유전자는 아닌 것 같은데, 적어도 영국인에 대해서는 100% mm유전자 집단에서만 발병했다고 하니 어느 쪽이든 그런 식으로 주장할 근거는 갖춘 것 같습니다.

      어쨌든 100분토론을 해도 전혀 의문이 해소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긴 시간 내내 똑같은 스킬로 공격과 방어를 되풀이할 뿐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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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서려고 합니다.

2008/05/06 22:20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2MB, BBK, 광우병,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대운하, 미국, 소고기, 쇠고기, 쇠고기 수입, 쇠고기 수입 재개, 이명박, 탄핵, 프리온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화되는 키워드는 단 세 가지, 광우병, 이명박, 탄핵입니다. 아마 1주일 이상, 이 세 키워드 중 하나가 올블 인기키워드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블로거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이 그 밖의 사람들을 청계천 광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선 이후 넷심과 표심의 괴리 속에서 좌절을 느껴야 했던 누리꾼들에게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외치는 동안, 그 반대편에 있는 정부와 거대 언론들은 이 사람들을 반미주의자들의 선동에 넘어간 것이라고 규정하고, 광우병 문제를 루머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취약한 정도를 넘어서 동물 학대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는 미국 공장형 목장의 실태 고발부터 광우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 그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의 문제점까지, 광우병의 심각함을 알리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나오니까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무마하고자 반박 기사들을 내놓고 있고, 소수지만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의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설'들이 왕래하다 보니, 이전까지 광우병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도 광우병이 어떤 병이고 프리온이 얼마나 독한 단백질인지 하는 이야기를 알게 될 정도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학문을 전공했다는 사람들도 제대로 모르는 인간 광우병 문제를 누리꾼들이 진실에 가깝게 이해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미국산 쇠고기가 완전히 안전할 수 없는 것처럼 누리꾼 여러분이 광우병 문제에 대해 100%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시기를 늦춰야 할 필요성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도 완전히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제대로 수입해 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얼마 없는데다, 전문가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광우병에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연구가 끝나서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수입을 미루게 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연구하면, 아마도 단기간 내에 끝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한우 농가의 자생력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넷심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소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혼재된 가운데, 이제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미국 쇠고기 수입부분과 광우병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에 지쳐버렸습니다. 스스로 뚜렷한 확신과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는데 미국 쇠고기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단지 협상 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와, 그로  말미암은 검역 장치의 허술함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조용히 관망하려고 합니다.

    사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오래된 떡밥인 대운하도 있고, 이미 삭아버렸지만 아마 퇴임 후까지 발목을 잡을 BBK 문제도 있고, 어쩌면 서민 생활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지도 모를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나, 전국을 사교육 광풍으로 몰고 갈 교육정책까지 어찌 보면 대한민국 정도로 성숙한 민주주의국가에서 정권당 하나씩 터져도 문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