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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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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구경하고 왔습니다.

2007/07/07 20:32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충동의 조각
꼬릿말 : 노트북, 애플 매장, 용산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용산에 들러 노트북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아이파크백화점 전자상가쪽을 둘러봤는데, 코진샤 K600시리즈 나왔냐고 했더니 자기네는 마진이 안 떨어져서 아직 취급을 안 한다더군요...(적어도 디스플레이는 안 한다고 하던...) 이제 마진이 제법 떨어지는 기존 SA시리즈는 잘도 전시해 놓고 있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와서 다른 상가들을 둘러봤는데, 선인상가 몇 동인가에서 찾던 녀석이 보였습니다. 두 군데 정도 눈에 띄었는데, 둘 다 K601은 96만원 쯤 한다고 하더군요... 예약판매하는 녀석이 K600이라는 걸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조금 있어보였습니다. 사실 7인치 주제에 무슨 90만원이나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경쟁 제품들 가격도 대충 그정도 하니, 컴퓨터 스펙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들고다니면서 놀기 좋은 제품은 이것 외에는 없어보이니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염두에 두었던 가격 면에서의 메리트는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 없어졌습니다.

    어쨌든 거기서 이것 저것 만져보고, TDMB도 틀어보려고 했는데, 용산 선인상가 구중궁궐 속에서는 전파가 잘 닿지 않는 모양이었는지 제대로 안 되더군요... 하지만 비스타라서 버벅거리진 않을까 했던 우려는 어느 정도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심각하게 느린 정도는 아니더군요... 어느 정도 데스크탑 효과를 적용한 상태에서 그정도라면, 맘에 안들면 아예 꺼버리면 더 나아질테니까요... 그런데, 키보드 테스트를 겸해서 60일 공짜로 쓸 수 있다는(꽤 거창하게 마소 오피스 2007 60일 무료 사용권 이라고 썼지만, 그냥 60일 데모버전일 뿐이죠...) MS 워드를 실행시켰습니다. 쬐끔 버벅거리는 것 같기도 한데, 글씨를 쓸 때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으로 실행시킨지 얼마 안 돼서(제가 실행 시켰더니 인증 창이 뜨는걸 봐선 그 제품에선 제일 처음 실행한 것 같습니다.) 버벅거리는 걸지도 모르지만, 역시 600MHz의 UMPC용 CPU로는 조금 버거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래도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인텔 계열로 싹 바꿔버린 덕분에 예전보단 호환성 면에서 더 향상된 것 같지만요...)

    그런데 제가 실행해보기 전에 비스타는 조금 버겁지 않을지 물어봤는데, 직원이 애써 비스타가 버벅이는 걸 메모리 탓으로 하고, 자기네는 1GB 메모리를 장착했으니 문제없을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특성상 일반 램을 비디오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1GB에서 254MB를 빼면 좀 애매하게 남죠... 대신 비디오 메모리 때문에 버벅거리는 경우는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메모리가 필요한 작업을 못 하게 되겠군요... 뭐... 그건 UMPC의 역할 밖이겠지만요...

    어쨌든 대충 둘러본 뒤 터미널 상가를 통해서 돌아오는데, 데모데이인가 뭔가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보여서 터미널 상가의 애플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맥북의 디자인은 역시 애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살짝 실망감 같은 것이 드는 건 왜일까요... 물론 다른 제품들에 비하면 심플&베스트 이지만, 그동안 가졌던 기대감이 너무 컸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보드가 모양도 그렇고, 배치도 살짝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것이, 적응하는 데 살짝 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더군요... 키 터치감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노트북이 타자기는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죠... 그렇지만 OSX의 인터페이스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스타처럼 투명 효과 같은건 없지만, 역시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K601의 가격이 생각 외로 비싼 탓도 있고, OSX의 인터페이스를 직접 보고나니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매장 직원은 당장이라도 팔고 싶었는지, 래퍼드가 출시되더라도 국내엔 늦게 나오고, 당연히 맥북도 늦게 나올거란 소리를 하더군요... 만약 래퍼드 한국어 버전이 1월달에 나온다면 기다리긴 좀 그렇겠죠... 써먹으려고 구입하는 건데 6개월이나 벌어둔 돈을 묵혀둔다는 건 좀...

    그런데 그 직원의 태도가 상당히 맘에 안 들더군요... 제 행색(알바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라 '반팔티+반바지+배낭')이 별로 아니다 싶었는지 귀찮으니 빨리 가라는 내색을 하더군요... 이건 뭐 아까 둘러본 다른 매장들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애플의 정식 매장의 직원이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진샤 신제품을 둘러본 곳에서는 전시중인 제품을 덮어버려서 절전모드로 만들어 놔도 아무말 안 했는데, 정식 매장의 직원이 오히려 매정한 것 같더군요... 그때 갑자기 생각난 것이, 바로...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 출동때 딱 걸린 용팔이였습니다. 물론 거기보단 훨씬 양반이었지만, 바로 안 살 것 같이 보인다고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건 좀... 저도 그쯤 지를 돈은 있다구요... 월급 받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사람 보는 앞에서 맥북 프로 최고사양으로 해서 질러버리든지 해야 속이 풀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잠깐 둘러본 결과는 "답이 없다" 입니다. 지하철에서 낑겨서 보기엔 코진샤 S시리즈가 좋고, 그 외에는 맥북이 사양으로 보나 뭘로 보나 월등하긴 하지만, 그 휴대성이란 것이 지하철을 매일 타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죠... 결국 결정을 못 했습니다. 나중에 그때그때 느낌 가는대로 구입해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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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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