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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놀이의 트릭을 풀어라!

2008/02/08 22:39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잡다한 일상의 조각
꼬릿말 : 구정, 설날, 싹쓸이, 연속 윷, 윷놀이, 전장이탈, 주최측의 농간
    설날을 맞아 모처럼만에 모인 식구들은 변함없이 일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붉은빛 감도는 게임의 룰을 전혀 모르는 저는 그동안 혼자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윷놀이를 하기 위해 소환되었습니다. (이미 둘째 외삼촌은 보드게임 도중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로 전장을 이탈하셨습니다.) 아주 건전하게 가족당 2천원씩만 받고 시작한 게임은 4팀에 4알씩 놓고 하는 가운데 서로 먹고 먹히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둘째 외삼촌네 말 3개가 저 멀리 위치해 있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판 승리가 거의 확실한 순간, 윷가락이 큰외숙모의 손에 들렸다 놓였습니다. 운좋게도 윷이 나왔고, 그것은 앞으로 다른 식구들의 전의를 상실케 만든 윷 퍼레이드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윷이 나와서 한번 더 던질 수 있게되자 이번에는 우리집 말을 발판을 삼아 또 한번 더 기회를 잡았고, 중간중간 놓여있는 말을 징검다리 삼아 한 턴에만 무려 6번의 윷을 만들어내셨습니다. 당연히 앞에 있던 말은 잡을 필요도 없이 낙승이었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극적인 역전승에 의아해 하면서도, 우연일 뿐이라며 다시 돈을 걸었고, 거듭되는 게임을 통해 우연은 필연이 되었습니다. 모두 5번 이상 윷이 포함된 한 턴 승부로 끝이 나버린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4판정도 진행된 후, 식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장을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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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테일  2008/02/09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그 분이 윳을 잡는 순간 게임은 끝나는 것이로군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2/0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다음 차례는 없는 거죠...
  2. 뉴 제타  2008/02/0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마다 그런 전설(?)이 하나씩은 꼭 있지요.
    저희 아버지께선 어느 설날에 모 셋 윳 셋 걸 둘(말 셋 + 하나 잡고)의 기염을 토하셨지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2/09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판이면 몰라도 계속 그렇게 이겨버리니 순식간에 만원 가까이 잃어버렸네요...
  3. 릿드  2008/02/09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다가 타짜2에 섭외되는 건 아니실지 ㅎㅎ
    • 불멸의 사학도  2008/02/09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 번에도 또 그집에서 모일텐데, 아마 멤버가 똑같다면 집단 보이콧 사태가 재현될 것 같습니다. 공정하게 제3자의 윷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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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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