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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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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거를 잊지 않았는데, 우리는 과거를 잊자고 합니다.

2008/04/21 21:40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2MB, MB, 과거사, 납북, 납북자, 뉴라이트, 민족, 민족주의, 실용외교, 이명박, 일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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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것이 과거를 잊어버린 사람과 잊지 않은 사람의 표정입니다.


    '실용외교'를 펼치신다고 하는 현직 국가원수뿐 아니라, '뉴라이트 연합'에 속해 있거나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양국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일견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전쟁도 불사하며 양국간에 자신의 역사관만을 관철시키려고 한다면, 분명히 전쟁이라도 일어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그정도까지 이를 때까지 지켜보고 있지많은 않을 겁니다. 굳이 실용외교라고 처음부터 무조건 억지 웃음을 지어가며 있었던 일이 없는 양 행세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웃나라가 미래만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하면 말입니다.

    북핵문제 공조 부분에 납북자 문제까지 같이 딸려 거론되었는데,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이분들의 의견대로라면, 납북자 문제 역시 수십년 전의 과거지사가 되어버립니다. 양국의 정상이 웃는 얼굴로, 그것도 간간히 일본의 문제를 꼬집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던 전직 국가원수와는 달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누구는 그런 이야기는 꺼낼 생각조차 않고 있는데, 일본측은 분명하게 과거의 일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비록 납북자문제가 6자회담과 비핵화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 것부터가 이 일은 어떻게든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은 고작 몇 명 납북된 것에 지나지 않음에도 번번히 대북 협상에 찬물을 끼얹으면서까지 이를 공론화 시키고자 하였는데, 우리는 최소한 수십, 수백만명이 일제에 강제징용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박정희가 까먹은 몇억 달러로 이미 다 끝났으니,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금전적인 부분은 우리측 정부가 까먹어버리고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요구하기 힘들지만요...)고 합니다. 그러니 이걸 실용외교라고 불러야 할지, 치욕외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민족주의로부터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규정하는 한, 북한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써 민족주의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민족주의는 일제의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과거사가 올바르게 청산되고 규명되지 않는 이상, 과거는 잊을 수도 없고, 잊혀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 일본과 동북아의 동반자로서의 길을 걸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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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엮인글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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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일 굴욕외교 - 그러나 진정한 과거 청산 없이는 건강한 미래도 없다

    Safe and Sound(Rev.2)에서 낚엮인글 2008/04/22 16:58  delete
    미국을 떠나 일본으로 간 2MB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만날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과거사보다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생각하자는 거죠. 얼핏 봐서는 좋은 말 같습니다만, 그건 한일관계가 경색된 원인이 한국 쪽에서 과거사를 근거로 발목을 잡은 데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일본에서 기회만 되면 터져나오는 망언과,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문제 등 뿌리깊은 역사왜곡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감싸안고..
  1. 미미르  2008/04/21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람한테 뭔가 기대하는건
    아~ 그거 무리☆
    일려나요(...)
    아니 사실 지금도 뭔가 크게 한탕하고 나라말아먹고
    해외로 도주할 계획중인거 같다랄까
    요즘 저 사람덕에 뿌려지고 있는 재앙급 떡밥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_-;
    • 불멸의 사학도  2008/04/21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실용 실용해도 65년도에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로 큰집 구경에 콩밥까지 드셨으니(절친 정치인 양李씨 모두 그때의 동지들이죠)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할 말은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건 뭐... 역시, 세월이, 돈이, 권력이 사람을 바꾸는 모양입니다.
  2. ㅈ여  2008/04/21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사 청산에 관한 졸업 논문을 쓸라다가 알면 알수록 기분이 더럽고, 배신감이 느껴져서 주제를 변경 할까 생각중이랍니다. 그런데 바꾸는 짓도 참 부끄럽고, 자랑스럽지 못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근데 뭐 또 ... 전 불멸의 사학도 정도는 못되는 인물인지라 눈 꼭 감고 쪽팔리다 바꿀 것 같단 생각도 들고... ㅋ 뚜렷한 정체성을 소유하고 계신 분 같아서 무척 부럽네요... ㅋ
    • 불멸의 사학도  2008/04/22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게 다 민족정신이 투철하신 현대사 교수님 덕분이지요...
      아무래도 학생 시절에는 교수님 영향을 많이 받게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학문적으로 독립하더라도 영향이 남겠죠... 안병직 명예교수의 제자가 이영훈교수인 것처럼요...
  3. 나인테일  2008/04/22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저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고 봅니다. 워낙에 기대치가 낮았던지라 그냥 저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봐요. 일본에서의 MB의 발언이 절묘하게 선을 넘지 않았다고 봅니다. 사실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노 대통령은 "일본에게 사과는 많이 받았다. 또 다른 사과를 원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변화한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 한 적이 있었지요. 사실 '통석의 염' 운운이라던가 하는 것도 있었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 식민 지배에 대한 명시적인 사과를 얻었으니 더 이상의 추가적인 사과를 굳이 요구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변화'에 대한 것도 이번에도 분명히 요구했으니 지난 정권시절의 일본에 대한 입장과 내용상의 큰 변화는 업습니다. 단지 어조가 좀 일본 듣기 좋게 변한 면은 있군요. 그리고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 것과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또다른 별개의 문제이기도 한걸요. 이건 일단 지난번에 했던 사과에 대한 이행의 문제이니까요.

    그리고 일본 정치인이 각자 개인의 의견을 말할 수는 있는 것이다.. 라는 것도 각론 수준의 망언은 웃어넘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일본 외교부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독도 영유권 주장 같은 일본 정부의 총의까지 눈 감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립서비스 몇 번 한 것이고 한국이 실질적으로 일본에게 내어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이걸 빌미로 한일 FTA라던가 한일 무비자라던가 하는거라도 받아 낸다면 손해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사실 예전의 노대통령만 하더라도 "미국이 없었으면 나는 아직도 수용소 신세"라던가 하는 말들도 있긴 했잖습...;;;;

    일본 방문만큼은 그럭저럭 깔끔하게 처리하고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방문은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만...)
    • 불멸의 사학도  2008/04/22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조금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곤 하지만, 그때의 투사들의 현재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리고 아직까지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요구는 계속되어야하고, 대신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러면서도 더욱 더 협력을 해야한다는거죠...

      뭐 어떻게 보면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4. sephia  2008/04/22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저도 솔직히 사학과지만 제가 저걸 보고 느낀 점은 이겁니다.

    역시 돈과 힘이 있으면 인간은 변한다.

    그리고 과거사에 대한 사과, 보상을 다 받았다고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하세요. 그게 다 받은 겁니까? ㄱ-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천황을 위해 사쿠라같이 죽겠다고 한 작자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되었던 것이 40년 전이거늘, 일본에서 태어나서 이 썩은 나라의 대통령이 된 작자는 이제 일본 천황에서 90도로 인사했다면서요? 그래놓고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받았다니. ㄱ-

    택도 없는 소리인 겁니다. 저 양반이 뭔 짓을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에 대한 책임은 일본이 확실히 져야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서울대 이태진 교수가 일제의 한국 병합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책으로 낸 적이 있죠? 그것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과거사가 그 모양으로 틀어진 가장 큰 원인은 일제의 강압적인 한국 병합이라 봅니다.

    그거 해결못하면 충분한 사과와 보상요?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을사조약체결부터가 불법이라는데. ㄱ-
    • 불멸의 사학도  2008/04/23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보면 총 한발 쏴보지 못하고 나라를 빼앗긴 것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일본이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현재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당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일합방에 대한 확실한 사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통석의 념'따위로 넘어갈 일이 아니죠... 현재의 우방국에게 과거에 강제로 점령한 것에 대한 사과조차 못 한다면, 그건 분명 미래의 동반자 자격 미달이겠죠...

      그건 그렇고 샌프란시스코 협정에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모든 조약을 무효로 한다고 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을사조약과 간도협약은 무효가 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을사조약에 대한 사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고, 간도협약은 중국 눈치보느라 정부 차원에선 내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도 우리는 10세기 초까지 우리 민족의 근거지이자 활동 영역이었고, 그 이후에는 한족이 아닌 민족들의 영역이었다가, 청이 장성 이남으로 남하한 이후로는 사실상 빈 땅이나 다름없었고, 청-조선의 중간영역으로 남은 그 땅에 조선인이 다수 이주하였고, 그곳에 관리를 파견하였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에, 꼭 100년 이내에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더라도 되찾을 가능성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지금의 중국이 만주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니까요...
  5. sephia  2008/04/23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사실 뜯어보면 광무개혁 역시 실패한 것은 아니란 말이죠. 다만 이 썩을 일본 쪽~발이들이 고종황제를 깎아 내리면서 광무개혁의 성과까지 깎아내렸으니 미칠 맛이죠. ㄱ-

    그리고 또 뭐더라? 김옥균을 민족 영웅으로 추앙한게 아마 일제시기때라죠? 일본인들이 주도했다던데요.(웃음)
    • 불멸의 사학도  2008/04/23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갑신정변이 성공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광무개혁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차례 실패와 고초를 겪은 뒤에 시도한 개혁이니까요... 게다가 황제권 강화를 위해 추진된 개혁이니만큼 처음부터 문제점이 내포된 개혁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줄줄 새는 각종 이권(채굴권, 철도부설권 등등)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간섭하지 않았더라도 크게 성공했을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군주권 강화는 메이지유신도 마찬가지고, 그 과정에서 일본도 나름 외국과의 불평등 관계를 감수해야 했으니 그것만으로 광무개혁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일본에서 편들어줄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많았을 때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따지면 청의 개혁보다도 훨씬 일찍 개혁에 성공하게 되어 일본과도 그닥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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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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