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서려고 합니다.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화되는 키워드는 단 세 가지, 광우병, 이명박, 탄핵입니다. 아마 1주일 이상, 이 세 키워드 중 하나가 올블 인기키워드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블로거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이 그 밖의 사람들을 청계천 광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선 이후 넷심과 표심의 괴리 속에서 좌절을 느껴야 했던 누리꾼들에게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외치는 동안, 그 반대편에 있는 정부와 거대 언론들은 이 사람들을 반미주의자들의 선동에 넘어간 것이라고 규정하고, 광우병 문제를 루머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취약한 정도를 넘어서 동물 학대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는 미국 공장형 목장의 실태 고발부터 광우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 그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의 문제점까지, 광우병의 심각함을 알리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나오니까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무마하고자 반박 기사들을 내놓고 있고, 소수지만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의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설'들이 왕래하다 보니, 이전까지 광우병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도 광우병이 어떤 병이고 프리온이 얼마나 독한 단백질인지 하는 이야기를 알게 될 정도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학문을 전공했다는 사람들도 제대로 모르는 인간 광우병 문제를 누리꾼들이 진실에 가깝게 이해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미국산 쇠고기가 완전히 안전할 수 없는 것처럼 누리꾼 여러분이 광우병 문제에 대해 100%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시기를 늦춰야 할 필요성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도 완전히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제대로 수입해 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얼마 없는데다, 전문가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광우병에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연구가 끝나서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수입을 미루게 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연구하면, 아마도 단기간 내에 끝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한우 농가의 자생력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넷심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소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혼재된 가운데, 이제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미국 쇠고기 수입부분과 광우병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에 지쳐버렸습니다. 스스로 뚜렷한 확신과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는데 미국 쇠고기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단지 협상 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와, 그로 말미암은 검역 장치의 허술함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조용히 관망하려고 합니다.
사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오래된 떡밥인 대운하도 있고, 이미 삭아버렸지만 아마 퇴임 후까지 발목을 잡을 BBK 문제도 있고, 어쩌면 서민 생활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지도 모를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나, 전국을 사교육 광풍으로 몰고 갈 교육정책까지 어찌 보면 대한민국 정도로 성숙한 민주주의국가에서 정권당 하나씩 터져도 문제인 것들이 문제들이 연이어서 점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도화선은 처음에는 대운하라는 연막에, 그리고 최근에는 미친소라는 연막에 가려진 채로 계속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저히 광우병만을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절실한 문제들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당분간 한 발짝 물러서서 광우병 사태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취약한 정도를 넘어서 동물 학대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는 미국 공장형 목장의 실태 고발부터 광우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 그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의 문제점까지, 광우병의 심각함을 알리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나오니까 정부와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무마하고자 반박 기사들을 내놓고 있고, 소수지만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의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설'들이 왕래하다 보니, 이전까지 광우병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도 광우병이 어떤 병이고 프리온이 얼마나 독한 단백질인지 하는 이야기를 알게 될 정도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학문을 전공했다는 사람들도 제대로 모르는 인간 광우병 문제를 누리꾼들이 진실에 가깝게 이해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미국산 쇠고기가 완전히 안전할 수 없는 것처럼 누리꾼 여러분이 광우병 문제에 대해 100%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시기를 늦춰야 할 필요성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도 완전히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제대로 수입해 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얼마 없는데다, 전문가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광우병에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연구가 끝나서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수입을 미루게 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연구하면, 아마도 단기간 내에 끝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한우 농가의 자생력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넷심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소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혼재된 가운데, 이제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미국 쇠고기 수입부분과 광우병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에 지쳐버렸습니다. 스스로 뚜렷한 확신과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는데 미국 쇠고기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단지 협상 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와, 그로 말미암은 검역 장치의 허술함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조용히 관망하려고 합니다.
사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오래된 떡밥인 대운하도 있고, 이미 삭아버렸지만 아마 퇴임 후까지 발목을 잡을 BBK 문제도 있고, 어쩌면 서민 생활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지도 모를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나, 전국을 사교육 광풍으로 몰고 갈 교육정책까지 어찌 보면 대한민국 정도로 성숙한 민주주의국가에서 정권당 하나씩 터져도 문제인 것들이 문제들이 연이어서 점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도화선은 처음에는 대운하라는 연막에, 그리고 최근에는 미친소라는 연막에 가려진 채로 계속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저히 광우병만을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절실한 문제들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당분간 한 발짝 물러서서 광우병 사태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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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불량 맞는데 확률이 너무 낮아서 불량을 불량이라 부르지 못한다는게 지금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뭘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운건 많더군요
영상으로 봤던 자료들은 그럭저럭 믿을만한 선인거 같긴한데..
처음엔 으르렁대긴했는데 조금 머리식히고 생각해보면
확률쪽이나 견뎌내는 온도등은 미심쩍기도하고
저도 좀 조용히 봐야겠군요
말씀대로 줄줄이 민영화 시키는 공기업들이 저한테는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_-;
환상의 멕시코루트만큼은 피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_-;
그건 그렇고... 이씨 정씨 신씨 구씨로도 모자라 거대 재벌가를 또 만들어야 하는지...(그나마 구씨집안은 재산에 비해서 좀 나은 편인 것 같던데요...)
그리고 민영화에 국내외 차별이 없다고 하니 국내 재벌 순위중에 '알'자 들어가는 집안이나 어쩌면 아예 대놓고 '슬림'씨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네요...
많은 부분 발을 담궈 버린듯한 느낌이 든 하루였습니다.
의미없는 생각의 소모질이 이리 힘든지는 오랫만에 느껴 보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진보의 힘을 억지로 꺾어누르려는 건가요?
억지논리와 이성흉내로 눌리기엔
우리 진보는 그 가슴이 너무도 뜨거운 걸
아직도 모르는 지
ㅉㅉㅉㅉ
적어도 소위 진퉁 진보세력이라는 386세대라면 스스로 '우리 진보는 그 가슴이 너무도 뜨거운 걸'이라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 필력이 진보의 힘을 억지로 꺾을 정도라고 봐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솔직히 그정도 글솜씨라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정도의 필력은 보수 대표 논객이라는 조갑제씨조차 갖고 있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진보는 좌절할지언정 실패하지 않았고, 더 나아갈 것으로 믿습니다. 오히려 과격한 모습이나 중우정치로 흐르는 것은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으로써 방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보가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