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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드디어 최루탄을 사용했네요...

2008/06/01 01:08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29만원, 2MB, 80년대, K1A1, 사과탄, 이명박, 전대갈, 최루탄, 흑표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에 의해 시달림을 많이 받은 전력이 있고 해서(하마터면 대한해협에 산채로 쳐박힐 뻔 했으니까요...-일본에서 납치 미수사건이 있었죠...)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는 사형 집행이나 최루탄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했고, 그 결과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지정되고, 시위문화 역시 예전에 비하면 훨씬 온건하게 변할 수 있었습니다.(최루탄 먹으면 당장은 진압될지 몰라도 시위참가자의 적개심만 증가시키니까요...) 그런데 오늘 기사에서 최루탄의 일종인 사과탄을 발사했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확인 결과 경찰에서 진압용으로 사용한 분말소화기였다고 합니다.1 이젠 기자들까지 '그건 오해였어'하고 해명하는 걸까요?)

[촛불집회현장]시위자 "분말가루 최루탄으로 오인"

[촛불집회현장]경찰, 최루탄 일종 사과탄 시위대에 발포(6보)


    이젠 빼도박도 못하고 완전히 10년 전으로 회귀한 셈이 되었습니다. 사형집행이 이루어지면 아마 완벽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상황도 10년 전과 별다를 바 없다고 하니, 역시 '시간을 달리는 MB'인 것 같습니다. 아니, 미래로 갔다가 그리운 80년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백 투더 퓨쳐'의 주인공 '마티'쪽에 더 가깝네요... 주변에 보면 브라운 박사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80년대로 돌아가야해!"


    하지만 백 투더 퓨처와 다른 점은 한반도 전체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인데, SF쪽에서도 이와 비슷한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슈퍼맨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무식하게도 지구의 자전을 거꾸로 돌려버리는 방법을 통해서 지구 전체를 얼마간 되돌릴 수 있다는 설정이었지만, 그래도 10년 단위는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조만간 MB 스킬이 시전되면 우리는 80년대로 돌아갈테고, 그러면 29만원도 9천억원처럼 쓰시는 그분이 친절하게 맞아주실 겁니다. 아마 시내에서 K1A1전차의 위용을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러고보니 임기 내에 흑표도 양산되기 시작하는군요...) 어쨌든 제멋대로 시간을 되돌리기 전에 그 타임머신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라도 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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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
  1.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소화기를 이용해서 분말을 뿌렸는데 왜 사과탄이라는 구체적인 종류까지 거론이 되었을까요? 모종의 압력이 있었던 것인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지레짐작한 것인지, 기자가 기사를 발로 쓴 것인지, 정답은 셋 중 하나일 것입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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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테일  2008/06/01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 끄겠다고 소화기 분말을 뿌리셨던 겁니까? 분말소화기라고 해봤자 변명이 안 되는데 말이지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6/01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소화기로 불 안 끄고 사람한테 뿌렸으니 그건 그것대로 욕 먹을 일이죠...
  2. Zoony  2008/06/01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대포 맞고 3미터나 굴러서 날아가버린 여대생도 있다 하더군요.. ㄷㄷ
    촛불문화제만 지나가다 잠깐 참여해보고 집회는 가보질 못했는데 관련 영상들만 봐도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군화로 짓밟고.. 방패로 찍고..
    5공때는 그래도 시위대들이 화염병이나 기타 공방 수단이라도 같이 준비하고 맞섰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잖습니까.. 왜 저렇게 과잉 진압을 하는지 원..
    • 불멸의 사학도  2008/06/01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게 무슨 포켓몬 시합인가요? 물대포로 사람을 날려버리고 말이죠...(게다가 날려가는 건 로켓단의 전매특허란 말입니다.)

      아무래도 윗전에서 어청수 청장에게 조인트 까이고 애들 두들겨 팰 분위기다보니 요새 잠도 못 자서 생긴 스트레스도 풀 겸 직격탄을 날렸겠죠...

      그런데 좃선일보쪽은 딴 세상이라도 되는지, 외국처럼 더 강경하게 진압하라고 떠들어대더라구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총기소유가 불가능한 나라 아닌가요? 외국에선 시위대가 총기로 무장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강경하게 진압해야 하는 거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나봤자 참이슬을 불법개조한 화염병밖에 등장할 수 없는데 왜 이렇게 진압하는지 모르겠네요...(게다가 참이슬로 넘어오면서 알콜 도수가 낮아져서 화력이 얼마나 될지조차...)
  3. 미미르  2008/06/02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격화되서 각종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울컥울컥합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2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소화기는 불 끄라고 있는 거겠죠?
  4. 조명  2008/06/02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화기 분말 맞으면 눈이 따갑습니다. 당연하죠. 밀가루를 얼굴에다 뿌려도 눈이 따갑고 기침이 날 것인데 소화액은 그것보다 좀 더 독할 것이 분명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최루가스다 뭐다 이렇게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 10년 가까이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아온 제 경험에 따르면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상황에서 최루탄이 터지면 사람들이 견디질 못합니다. 그냥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오는 수준이 아닙니다. 눈물 콧물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최루탄은 인도네시안가 어디선가는 너무 독해서 도저히 자국민에게 발사할 수 없다며 반품이 되어올 정도의 위력을 가졌습니다.

    아마 최루가스 분사 어쩌고 하면서 기사도 뜨던데 100% 오보입니다. 동영상 중계만 봐도 최루가스가 아니란 건 분명합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2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화기도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해선 안되죠... 불 끄라고 있는 걸 왜 사람에게 쏘나요? 게다가 사람들로 하여금 최루가스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분말 자체의 위력보다도 더 악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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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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