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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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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대포에 맞고 아파한 것은 사탄의 자식이기 때문인 것인가?

2008/06/08 01:29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HID, 개신교, 근본주의, 기독교, 기독교 근본주의, 물대포, 미래포럼, 사탄, 살수, 살수차, 성수, 십자가, 십자군, 악마, 언데드, 용역깡패, 전경, 좀비, 추부길, 한국미래포럼
    6/1일 새벽, 이전까지의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철야 시위로 그 성격이 바뀌어 청와대를 향해 점점 다가오자, 다급한 나머지 어청수 경찰청장이 살수차 사용을 지시했고, 부랴부랴 준비한 나머지 훈령과 내부 규정에 어긋나는 직접 살수를 감행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과 일부 일간지에서는 살수차 사용이 가장 온건한 진압방법이며, 그 위력은 스프링쿨러(잔디에 물 주는 스프링쿨러를 말하는 것인지, 건물 내에 설치된 화재진압용 스프링쿨러를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의 수압보다도 약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면 네놈들이 맞아 봐라"라고 하는 가운데, 직접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도무지 어찌된 영문인지 몰랐는데, 이제 그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추부길 : 앞으로도 이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더 많은 가르침과 채찍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감히 부탁드립니다.
축사 전문 보기
6월 5일 한국미래포럼 창립 2주년 감사예배 축사에서 발췌. ⓒ뉴스파워

    사탄의 무리에 속하는 각종 마물들이라면 축복을 받은 성수로 충분히 격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탄의 무리인 우리들은 (아이들도 물줄기를 맞아가며 좋아하는) 스프링쿨러보다 약하다는 살수차의 물줄기에 닿기만 해도 강한 충격에 뒤로 튕겨나가고, 눈이 멀고 고막이 터지는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민간인이 아니라 좌익 빨갱이에 뿔 달린 악마다보니(실제로 공산주의자의 머리에 뿔이 달렸다는 기록이 독재정권 시절 반공 교육용 만화에 다수 남아있습니다.), 일반인에겐 안전하다는 주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폭력 진압 및 무차별 봉쇄를 감행한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악마와 싸우는 자신들은 거룩한 싸움을 하는 중이고, 이들로부터 주의 기름부음 받은 종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할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온건하게 대치만 하거나 밀면 밀리는 대로 버티고 있기만 하면, 흡혈귀나 늑대인간에게 물리면 전염되듯, 이들의 사상에 소중한 병력인 전경들이 전염될 우려기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가급적 이 악마들와 직접 몸이 닿지 않도록 전경을 중무장시키고, 그보다는 주요 도로를 호송차를 이용해 봉쇄하는 식으로 대처했습니다.(덧. 가짜 HID가 난리를 쳤던 것도 다 알고보면 서울광장을 종횡으로 가르는 빨간 통로, 즉 붉은 십자가를 설치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기독교를 비하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단지 한국 개신교의 저변에 깔려있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반공 우익과의 결합이란 방식으로) 기독교 근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사실 저 추부길 수석/목사의 발언이 사실 무근이고,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어떠한 종교적인 근본주의는 결코 옳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세 기독교의 근본주의는 십자군 운동으로 나타나(비록 조금 지나면 세속적인 욕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중동 이슬람에 대한 군사행동으로 나타났고, 거꾸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지향하는 나라들은 인권 문제나 테러리즘 등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고, 신 십자군이라는 미국의 대 중동 군사행동 역시 부시를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의(네오콘은 종교적으로는 시오니스트와 기독교 우파의 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릇된 소명관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러한 것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분명합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개입할 당시 이라크가 9.11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던 네오콘들이 지금 어떤 신세인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부시대통령이 레임덕 상태에 들어가면서, 차례차례 네오콘 각료들이 교체되고, 지금은 중동지역에서 동맹군의 철수를 미뤄달라고 달래기에 급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잘못된 전쟁이라는 것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배후론을 내세우고, 더군다나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입각해 사탄의 무리 운운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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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엮인글 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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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촛불시위 Anti 카페와 불법 촛불시위만 Anti 하는 카페

    Life Log에서 낚엮인글 2008/06/08 16:57  delete
    안티 카페인 것 같다. 1인 시위 하던 사람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인듯. 촛불 문화제는 좋지만 과격한 시위로 가지는 말자는 주장을 하는 카페. 우선 신문의 일부에 소개되어 가보게 된 두개의 카페에 대해서 나의 견해는 이렇다. 불법 촛불시위 반대에 대해서는 나도 찬성한다.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 틈에서, 그들을 은근히 선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몇명의 무리를 지어서 저지르는 폭력행위도 분명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밧줄로 차량을 끌어 당기는 행..
  1. 비밀방문자  2008/06/08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 개신교는 그런 측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유럽처럼 개신교가 활력을 잃은(혹은 차분해진) 경우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에서처럼 열성적인 데다 교단 전체를 이끄는 통일 기구가 없는 경우에는 교단을 이끄는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의 권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마치 로마 주교가 교황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전의 로마 카톨릭 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들이 가진 영향력은 로마 교황에 비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missile1  2008/06/08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 한국 기독교는 아무리 봐도 중세 카톨릭....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유럽에선 신 구교 가리지 않고 끝난 것들이 미국과 우리나라, 특히 한국에서 더 극성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하기야 영국만 해도 세속적인 이유로 카톨릭에서 떨어져나간데다, 마르크스주의의 발상지 또한 영국이니까요... 그 사람을 낳은 독일은 말할 것도 없구요...
  3. missile1  2008/06/08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폭 3 정식판 풀렸나요?

    그동안 써오던 Add-on에 익숙해져서 -_-; 파폭3로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파폭 3써도 Add-on은 그대로 쓸수 있나요?

    Add on 없는 파폭은 "이명박-박근혜" 없는 한나라당인데..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은 RC2까지 나왔고, 6월 중순쯤에(아마도 12일쯤이랬던가요...) 정식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공개가 되면 당장이라도 받아야겠네요...

      그리고 그렇게 비유를 하시면 저기 사이드바에 걸린 불여우님이 섭섭해 할 겁니다...

      아... 파폭 3로 갔을때 업데이트가 꾸준한 확장기능은 그대로 지원될 거예요... 다만 그렇지 않은 건 about:config에서 옵션을 추가해서 호환성 확인을 막는 방법으로 해결 가능하고, 이건 비슷한 기능을 하는 확장기능 설치로도 가능할겁니다.
  4. A2  2008/06/08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사탄을 물리치는 성전을 한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대 종교적 광기가 개입해서는 안 되겠죠... 아직까지 기독당이 집권하거나 하진 않았으니 괜찮다고는 생각하는데, 정말 이대로 분위기가 흘러가면 한나라당이 기독XX당으로 이름을 고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술먹고 유흥업소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중진의원들이 존재하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5. 미미르  2008/06/08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서 잘된기억이 없군요 -_-;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렇죠... 하지만 성경에는 신정일치시대인 사사 시대가 마치 중국에서 요순시대 그리워하듯 그려져 있다 보니, 역사적으로 신정정치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6. Odlinuf  2008/06/08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전 뉴스에서 봤습니다. 욕은 못하겠고, 참 거시기하군요. 미미르님 말처럼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세계사를 다 말아먹은 것 아닙니까.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교가 없는 나라에서 이정도로 나서면 욕먹는거죠... 하긴 제네바에서 신정정치를 했던 칼빈의 후예들이니까요...
  7. isss  2008/06/08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명도 어이없습니다. 분명 사탄의 무리라고 해놓고 관용적인 표현이라니요. 관용적인 표현으로 사탄으로 지칭해놓고... 다른 표현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누가 사탄의 무리인지 의문입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08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신교인들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맞긴 맞습니다. 다만 이제 그냥 목사가 아닌 청와대 수석쯤 되면 그런 표현은 자제해야하죠... 자제하는 정도가 아니라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거죠...
  8. 호박  2008/06/0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베리아에서 귤까먹을 놈 들!!!!
    정말 욕은 쓸수없고.. ㅠㅠ


    에잇! %%$#^&*&^###$%^$%()***(^%$$% 같으니라구!
    • 불멸의 사학도  2008/06/09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신도 잘못이라기보단 목회자의 잘못이기때문에 그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욕은 하면 안되겠지요... 저들의 몰이성에 맞설 방법은 이성뿐이니까요...
  9. bonheur  2008/06/09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이 정치적 의사표현,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의사표현을 했다고 해서 졸지에 사탄의 무리가 되었군요. 참 거시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종교인 과세 논란에서 개신교만 완강하게 과세는 안된다고 했었죠. 세속의 잣대로 종교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했던가요? 그런데 종교는 맘대로 세상을 사탄으로 몰아붙이는군요. 참...
    • 불멸의 사학도  2008/06/10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이중잣대란게 문제죠... 필요할 때에만 속세와 구분하려 들더라구요... 어느나라 어느 종교나 그런 족속들이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종교 지도자 반열에 올라있다보니 문제가 심한 것 같습니다.
  10. Zoony  2008/06/0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바 성전인가요 -_-... 저 말종들은 예나 지금이나 개그를 참 재미없게 하십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개신교를 싫어하게된 계기가 초딩6년때였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회계하라면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니 등짝을 마구 치던.. 게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이건 무슨.. 후...
    어린 아이에겐 그것이 컬쳐 쇼크로 다가왔었습니다..
    • 불멸의 사학도  2008/06/10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모태신앙이라 멋모르고 교회에 다녔고, 믿어보려고 애를 써봤지만, 도저히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물론 부모님 눈치보느라 일요일 낮예배는 나갑니다.) 그러한 것을 어린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꽤나 문제가 될 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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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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