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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그리고 일본 우익과 닮아있는 촛불집회 반대 논리

2008/06/11 23:04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강제징용, 난징대학살, 마녀사냥, 일본 우익, 정선희, 종군위안부, 촛불문화제, 촛불집회
(이 글은 민노씨님의 촛불과 정선희, 마녀사냥과 사이비 볼테르주의자들에 대한 엮인글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은 댓글이 좀 길어져서 이쪽으로 옮겼는데, 포스트에 맞게 수정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써놨습니다.)

   마녀사냥이니 어쩌니 해도, 정선희씨는 잠시 재충전의 기간을 가지면 되는 거죠... 매도당한다고 당장 죽는 것도 아니고, 정선희씨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걸고 선거판에 뛰어든 것도 아니니, 조금 지나면 다들 잊어줄테고, 그땐 다시 나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뭐 스스로도 뭔가 느끼는게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저 불쾌했던 일 정도로 생각한다면 좀 난감하긴 하겠네요...)

    확실히 마녀사냥은 종교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나와 다른 사람, 나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집단적인 폭력의 결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 대부분이 늙고 약한 여성들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그래서 마녀라고 하면 늙고 추한 여자란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 사회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면, 그러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관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우리는 단일민족인데다 서구사회에 비하면 훨씬 집단적이라 이쪽이 좀 약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해도 모든 일을 도덕교과서에 적합하게, 법을 한 치도 어기지 않고 수행하기는 어렵겠죠... 수백 명이 모이는 집회라면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어제만 해도 서울에만 청주시민 전체 인구에 해당되는 분들이 모여주셨으니까요... 수십만 군중이 폭도가 되지 않는 것만 하더라도 대단한 일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수십만 군중 중에서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은 밤 늦게 집에 안 돌아간 수천 명 중 맨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극히 일부(쇠파이프 휘두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죠... 그나마 딱 하루였구요... 밧줄로 호송차 끌어내던 사람을 더해도 백명이나 될까요?)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부분적인 문제를 전면적으로 과장해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어디서 많이 보았나 싶었는데, 일본이 국내 강제징용(여기에는 종군위안부 문제도 포함되어 있죠...)문제나, 난징대학살에 관한 우익들의 대응과 똑 닮아있습니다.

    그들 우익이 주장하는 것은 다른 게 없습니다. 자신들의 과거를 덮기 위해서 어떻게든 사실과 다른 사진이나 자료를 찾아내서, 이 사진은 캡션이 잘못 달렸으니 이 책 전체는 뻥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분명 강제징용이라곤 하나 감언이설로 꼬드겨 일확천금을 안겨주겠다고 해서 끌려간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그분들이 죽도록 고생한 것이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종군위안부의 모집책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종군위안부를 매춘부 취급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일본 군인이 칼로 적의 목을 칠 때 왼발을 앞으로 하고 벨 리가 없다는 이유로 학살 자체를 부인하더라구요...)

    어쨌든 조중동이나 이명박 대통령이나 비약의 대가들이신 것 같습니다. 본질을 들여다보기 껄끄러우시니 그런 것들만 보이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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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엮인글 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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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촛불과 정선희, 마녀사냥과 사이비 볼테르주의자들

    민노씨.네에서 낚엮인글 2008/06/12 18:37  delete
    1. 마녀사냥의 요소 마녀사냥은 중세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배타성에 기원한다고 나는 알고 있었는데, 정말 그런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한국어 위키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고, 영어 위키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이건 워낙에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읽다가 말았다). 특히 시기적으론 '중세의 마녀사냥'이라는 관용적 표현이 학계의 연구에 의해 수정되었다는 지적이 인상적이다. 12세기 이후 그리스도교의 주도에 의해 행해져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1. 민노씨  2008/06/12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족한 글을 이렇게 논의의 발아점으로 삼아주시니 참 반갑습니다. : )

    말씀처럼 이런 대규모 집회에서 이런 정도의 쓰레기는, 이렇게 성숙한 질서의식은 그것 자체를 상찬해도 부족함이 전혀 없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정선희 발언이 안타까운 건 그 현저한 균형감각 상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 대해 그다지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일테죠.... 조중동은 말해야 입아프구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6/12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정선희씨의 발언은 연예인 중에서도 신인의 멋모르고 하는 발언과는 영향력이 다른 것은 명백한 일인데, 조금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잠시 휴식기간을 갖고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니까요... 사실 추부길씨가 이명박 내각에서 사탄 운운하지만 않았어도 국민들이 그 이름을 기억해 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보다 유명하기 만큼 그에 걸맞는 처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하타  2008/06/12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사람 바보 만드는거죠.
    • 불멸의 사학도  2008/06/12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과도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어쨌든 간에 잘못되었다고 보지만,(최소한 정선희씨가 광우병 쇠고기를 우리에게 먹이려는 주체는 아니니까요...) 경솔한 발언에 대한 비판은 정당한 것이고, 그게 부담스럽다면 스스로 나갈 수밖에요...

      어쨌든 한 몇 달 있다가 다시 돌아오면 별 문제 없을테니, 이 기회에 외국 여행이나 독서 등으로 식견을 넓히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촛불집회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빌딩 라운지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 하시면서 지켜라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하늘에  2008/06/12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잘못된 역사를 가르칠려고 하고 있는거 알고계시나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그렇게 하도록 압력행사를 하고 있다고합니다

    애들이 보는 교과서 내용이 친일교과서로 바뀌는 거지요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google.co.kr/search?complete ··· 3Baq%3Df
    • 불멸의 사학도  2008/06/12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그동안 너무 반기업적이라는 지적은 많이 받아왔고, 뉴라이트 근현대사 교과서는 기존의 근현대사 교과서가 다루지 못한 부분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형평성 운운하는 그들의 주장도 너무 한 쪽에 편중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문제입니다. 정말 교과서 출간에 공정을 기하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교과서를 편찬했다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였죠... 자신들이 아무리 실사구시라고 해봤자, 그들의 주장은 아직까지는 뉴라이트의 역사인식에 불과하고,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정설과는 거리가 먼 주장들입니다. 먼저 학계의 주장부터 뒤집고 한 10년쯤 뒤에 반영시키라고 해야죠...
  4. Zoony  2008/06/12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까이고는 있지만 그동안에 그녀가 해왔던 좋은 취지의 사회적 활동들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용해지면 슬그머니 나와서 딱따구리 성대모사 한번 내주고 계실거라능.. 에헤헤헤 에헤~ -_-;;
    • 불멸의 사학도  2008/06/12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참 좋게 보고 있던 분이었는데 말이죠...
      자신이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에 애정으로 가하는 채찍으로 알고 다음부터는 현명하게 대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가별이  2008/06/13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이나 조중동이나 일부러 현실을 비틀어 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시점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구요. 전에는 그 방식에 세뇌된 사람들 덕에 먹혔습니다만 이젠 그 환상이 다 깨져버렸네요.

    박통처럼 경제만 살리면 되지.. 좀 참으면 되지.. 라는 의식을 마침내 국민들이 깨버려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박통의 환상 좀 다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6/13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이미 선진국 수준인걸요... 요즘 US달러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2만달러는 경제적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나누는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으니까요... 이제는 성장에 빈부격차가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분배에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봅니다.

      국민들이 쇠고기 문제게 분노한 것도 서민들은 부유층에 비해 미국산 쇠고기를 접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부유층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 대한 불신때문이라고 봐야겠죠...(음... 와규처럼 한우가 고급화된다면 우리는 한우 먹기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우가 와규만큼의 품질을 갖춘다면 1억원짜리 한우가 탄생할텐데, 일본사람들도 왠만하면 못 먹을만큼 비싼 쇠고기를 1/3정도 되는 1인당 GNI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을까요?)
  6. 미미르  2008/06/14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마녀 하면 쭉쭉빵빵하고 하악한 누님밖에 안떠오르네요(어이!)
    그래서는 아니고 (정말?)
    약자나 소수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는건 정말 절실하게 느낍니다.
    마녀사냥하듯이 단체로 몰매때리는거보면 너무하다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더군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6/14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민주사회야말로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론에서 이를 빌미로 모두 잘못됐다 매도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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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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