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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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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키히토를 일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08/07/17 17:22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생각의 조각
꼬릿말 : 국왕, 아키히토, 일본, 천황, 호칭
   평소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은 일본 국왕의 호칭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의 일본국왕이라고 하면,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일본국왕으로 책봉된 후 막부 장군의 대외적인 호칭이었기 때문에, 이와 구분할 필요가 있고, 또 천황 숭배사상을 강요받았던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굳이 그 호칭을 써줘야 한다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용어로써의 천황과는 별개로 현대에 와서는 시대에 맞는 용어를 사용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일본 내에서는 천황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그것이 공식 호칭이기도 하지만, 외국에서 반드시 그 표현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원수의 호칭을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중화권에서는 '총통'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총통이라고 한다면 대총통에 취임하자마자 베르사유 조약을 깡그리 무시하고 유럽정복 준비를 했던 히틀러가 생각나지만, 신해혁명 당시부터 대총통, 총통이란 용어를 사용했던 중국에서는 우리의 대통령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한자어이지만 사람들에게 좀 더 익숙한 총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의미만 통한다면 그 나라 안에서 뭐로 부르든지 상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945년 패전 이후, 천황의 지위와 실권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본제국헌법에 명시된 천황대권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실제로 천황이 그것을 휘두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전쟁이 끝난 시기에는 이를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평화헌법이 제정된 이후에는 그러한 실권을 모두 박탈당하고, 단지 일본을 상징하는 존재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근대와 현대 천황의 지위가 달라졌고, 게다가 89년 즉위한 아키히토는 세계대전 후에 즉위한 최초의 천황이기 때문에 역사적 인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기분나빠하면서까지 천황이라고 불러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태평양전쟁 기간에 오사카에서 태어나신 분에게까지 그 칭호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인듯 합니다. 젊은 시절엔 일본에 반대해서 콩밥까지 드셨던 분이 이제서야 옛 추억이 되살아나신 모양이니까요...-워낙 어렸을때 포항으로 돌아와서 그런 기억 따윈 있을리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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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엮인글 주소 >> http://bulmyeol.net/trackback/274
  1. sizers  2008/07/18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mediamob.co.kr/sizers/Blog.aspx?ID=37930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2005년부터 그렇게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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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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