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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미니벨로를 하루 타보고 느낀 소감

2008/07/22 23:17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잡다한 일상의 조각
꼬릿말 : 미니벨로, 스트라이다, 유토피아, 자전거
   제가 이번에 구입한 자전거는 유토피아라고 하는 국산 12인치 미니벨로인데, 길게 접혀서 세워서 타면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끈이 달려 있어서 메고다닐 수도 있고, 아예 전용가방까지 따로 팔아서 스트라이다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연계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인치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단수인 6단(7단 중 1단은 변속기 부분이 타이어와 접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어를 채용해서 스트보다 빠르고 등판능력이 좋다는 점도 구입시 고려했습니다.

   12인치라고 해서 속도나 등판능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체감상으로는 예전에 탔던 18단 철티비 이상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기어비가 낮게 되어있는 탓인지, 자전거의 무게가 가벼운 탓인지, 무겁고 출력이 떨어지는 엔진을 싣고도 꽤 가볍게 올라갔습니다. 속도면에서도 7단기어로 놓고 꾸준히 밟아주면 최소한 바람을 가르는 맛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속도계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시속 30km는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12인치 미니벨로를 타시는 분들이 동급 제품의 최대 단점으로 꼽는 충격 문제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이건 특별히 이 제품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를 갖췄다기보다는 왠만한 요철에도 엉덩이를 든 채로 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손과 발에는 어느정도 충격이 느껴졌는데, 그정도는 요전에 낙타를 타다 내릴때 느꼈던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 그냥 탈만한 것 같습니다.

   제품이 전에 타던 철티비보다 훨씬 가볍기도 하고(보통 알루미늄제 미니벨로의 평균 이하 수준이긴 하지만), 바퀴가 작은 탓도 있어서 조향이 굉장히 민감했습니다. 이건 가볍게 조향할 수 있다는 점에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7단 정도에서 빠르게 가속을 할 경우엔 페달을 밟는 것에 따라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조금 단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제품이 알루미늄에 핸들바가 상당히 가는 편이라서 가속시에 팔에 힘을 주었더니 조금 휘청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루미늄 제품의 한계라고 할까요? 그래서 미니벨로에서 속도감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이것저것 보강을 하거나 튼튼한 부속으로 교체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 외의 불만점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끈의 집게고리부분이 깨져있던 것이라든지,(애초에 불량이었던 것 같네요...) 하루만에 킥스탠드의 고무부분이 빠져버린다든지 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어서 부품을 새로 받으러 다시 가야 한다는 걸까요...

   아직 미흡한 점도 많지만, 이정도면 스트라이다보다 싼 가격에 스트라이다보다 빠른 속력과 월등한 등판능력을 갖췄으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대중교통 연계능력을 갖춘 자전거라고 평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이용 편의성은 일단 어깨끈을 다시 달고, 전용가방을 구입한 후에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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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8/07/22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왠지 좀 근사한 자전거 같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 불멸의 사학도  2008/07/23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특이한 자전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무게가 무겁고 접는 방식이 조금 복잡한 것만 빼면 말이죠... 그런 점에선 스트라이다가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속도로 스트라이다를 앞지를 수 있는 6단기어 채용은 정말 큰 장점 같습니다. 일반 자전거처럼 별 불편 없이 탈 수 있으니까요...
  2. 나나하  2008/07/23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까지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자전거를 알아 봤었습니다만. 집에서 학교까지 환승할인 이용하면 1100원 뜨더군요 (편도)


    전 자전거 포기했습니다. 다만 대중교통 애매한 분들이 쓰시기엔 정말 좋겠더군요.
    • 불멸의 사학도  2008/07/23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역이란 역들이 죄다 집에서 일정 거리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가장 서울에 가까운 역으로 다니려고 자전거 통학을 계획한 거거든요...

      일단 정기권 카드로 할인받고, 시내버스비를 절약하면 평소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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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萬壽 萬壽 萬萬壽"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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