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종로 교보문고
역사학이라는 학문의 특성 탓인지, 교재로 사용되는 책들조차 동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다. 강사분들이 강의하는 과목은 대체로 친절하게 교내 서점에 비치를 해놓는 편이나 정교수님들 과목은 그렇지 않다. 절판된 책을 교재로 사용하거나(한길사에서 나온 한국사 전집은 안 팔려서 절판되었다.) 동네 서점에선 좀처럼 구하기 힘든 편이다. 그래서 미처 구하지 못한 책 두권을 구하러 한국 최대의 책던전이 자리하고 있는 종로로 가 보았다.(꽤 가까이에 교보, 영풍, 반디앤루니스가 자리하고 있어서 제일 확실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구하러 가는 김에 답사때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러 용산에 들렸다. 일반 전동차보다 느린 급행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니, 대합실엔 이 자리에서만 100일 가까이 농성중인 철도노조 관계자들이 보였다.

농성장 둘레에 놓여있는 피켓들을 읽어보니 작년 서울역에서부터 투쟁을 시작해서 2월달에 강제퇴거를 당한 후 이곳에서 투쟁을 이어가고있다는 내용이었다.
바쁘게 대합실 안을 지나가는 사람들만 있을 뿐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 하다.

그런가 하면, 이들의 농성장 바로 옆에 GM대우자동차의 두 차종이 전시되고 있다. 분명 합법적인 대합실 이용 고객은 GM대우이고, 이곳을 무단 점유한 무리는 새마을열차 승무원들이다. 하지만 이 대조적인 사진 한 장이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는 듯 하다.
이곳에서 내린 목적이었던 PMP의 USB host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PMP에서 인식 가능한) CF리더기를 구입(다리 건너 Dragons Mountains 깊숙한 곳의 羅鎭이란 곳까지 가기 귀찮아서 아이파크몰 상가에서 구입해버린)하고 덤으로 렌즈 클리닝 5총사(5총사씩이나 필요 없는데... 이렇게 말곤 안판다니 구입할 수밖에...)와 EN-EL1 호환배터리까지 구입해서 예산 초과를 초래한 뒤, 교보문고 종로점으로 갔다.

교보문고는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되어있지만 용산에서 가자면 그냥 종각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보신각 앞에서 한창 시위에 열중(아니, 이때까진 아직 기(?)모으는 중이라 덜 시끄러웠습니다.)인 사람들이 모인 황우석 지지 집회가 열렸다. 덤으로 전경들도 차량 14대분이나 왔다.

황우석 집회를 뒤로하고 교보문고로 향했다. 교보문고 후문쪽 입구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그냥 책 사는 사람이 많아서겠거니 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그냥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서야 줄을 서는 이유를 알았다. 허영만 화백의 사인회가 있어서였다. 주변에는 커다란 SLR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고, 그 틈에서 폰카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리고 줄을 서는 사람들의 손에는 허 화백의 작품인 '식객'이 들려있었다.

입구의 사인회장을 지나고 나서 구하려는 책을 찾아보았다. 역사파트의 위치를 물어서 찾아간 뒤 유난히 두껍고 비싸보이는 책 한 권과, 저렴해보이는 시리즈물 중 한 권을 골랐다. 그 다음 동생에게 부탁받은 EBS교재 한 권을 구하려고 문제의 섹터인 교재 섹터로 향했다. 방대한 문제집의 산과 그걸 헤집고 다니는 인파에 압도당한 나머지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재빨리 계산대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넘치는 것이 아주 책던전 답다.

나머지는 잽싸게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그런데 보신각 광장에서는 황우석 지지집회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것도 사기를 충분히 북돋았는지 들뜬건 마이크 쥔 사람 뿐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크게 격앙되어있었다.

그건 그렇고, 종각역 내부에는 불교 관련 광고판과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자주 보인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한국 불교의 다수파인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승강장으로 가기 전에 들른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황우석 지지집회에 동원된 분들인 것 같다. 아마도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런 분들이시리라...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생각난 것인데... 종각역엔 반디앤루니스가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책을 구하러 가는 김에 답사때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러 용산에 들렸다. 일반 전동차보다 느린 급행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니, 대합실엔 이 자리에서만 100일 가까이 농성중인 철도노조 관계자들이 보였다.

농성장 둘레에 놓여있는 피켓들을 읽어보니 작년 서울역에서부터 투쟁을 시작해서 2월달에 강제퇴거를 당한 후 이곳에서 투쟁을 이어가고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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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대합실 안을 지나가는 사람들만 있을 뿐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 하다.

그런가 하면, 이들의 농성장 바로 옆에 GM대우자동차의 두 차종이 전시되고 있다. 분명 합법적인 대합실 이용 고객은 GM대우이고, 이곳을 무단 점유한 무리는 새마을열차 승무원들이다. 하지만 이 대조적인 사진 한 장이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는 듯 하다.
이곳에서 내린 목적이었던 PMP의 USB host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PMP에서 인식 가능한) CF리더기를 구입(다리 건너 Dragons Mountains 깊숙한 곳의 羅鎭이란 곳까지 가기 귀찮아서 아이파크몰 상가에서 구입해버린)하고 덤으로 렌즈 클리닝 5총사(5총사씩이나 필요 없는데... 이렇게 말곤 안판다니 구입할 수밖에...)와 EN-EL1 호환배터리까지 구입해서 예산 초과를 초래한 뒤, 교보문고 종로점으로 갔다.

교보문고는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되어있지만 용산에서 가자면 그냥 종각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보신각 앞에서 한창 시위에 열중(아니, 이때까진 아직 기(?)모으는 중이라 덜 시끄러웠습니다.)인 사람들이 모인 황우석 지지 집회가 열렸다. 덤으로 전경들도 차량 14대분이나 왔다.

황우석 집회를 뒤로하고 교보문고로 향했다. 교보문고 후문쪽 입구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그냥 책 사는 사람이 많아서겠거니 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그냥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서야 줄을 서는 이유를 알았다. 허영만 화백의 사인회가 있어서였다. 주변에는 커다란 SLR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고, 그 틈에서 폰카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리고 줄을 서는 사람들의 손에는 허 화백의 작품인 '식객'이 들려있었다.

입구의 사인회장을 지나고 나서 구하려는 책을 찾아보았다. 역사파트의 위치를 물어서 찾아간 뒤 유난히 두껍고 비싸보이는 책 한 권과, 저렴해보이는 시리즈물 중 한 권을 골랐다. 그 다음 동생에게 부탁받은 EBS교재 한 권을 구하려고 문제의 섹터인 교재 섹터로 향했다. 방대한 문제집의 산과 그걸 헤집고 다니는 인파에 압도당한 나머지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재빨리 계산대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넘치는 것이 아주 책던전 답다.

나머지는 잽싸게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그런데 보신각 광장에서는 황우석 지지집회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것도 사기를 충분히 북돋았는지 들뜬건 마이크 쥔 사람 뿐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크게 격앙되어있었다.

그건 그렇고, 종각역 내부에는 불교 관련 광고판과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자주 보인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한국 불교의 다수파인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승강장으로 가기 전에 들른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황우석 지지집회에 동원된 분들인 것 같다. 아마도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런 분들이시리라...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생각난 것인데... 종각역엔 반디앤루니스가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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