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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 1건

  1. 2008/09/14  설X로 시작한 생일 아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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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X로 시작한 생일 아침...

2008/09/14 19:21 불멸의 사학도 씀.
분류 : 잡다한 일상의 조각
꼬릿말 : 생일, 설X, 추석, 한가위
다른 분들에게는 음력 8월 15일,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지만, 양력 9월 14일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생일이라 하더라도 별로 눈치채는 식구도 없는 듯 하고, 덕분에 아침에 냉동건조시킨 오X기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조차 못 먹었네요... 게다가 금요일에 몸살과 두통을 동반한 설사 덕분에(저희 동네에 장염이 유행이라던데 장염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주변의 병원이 대학병원급 말곤 죄다 전멸이라 확인을 못했습니다.) 생일날 아침을 설X로 시작하는 바람에 조금 더 우울했습니다.

어쨌든 뱃속 상태가 한시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도저히 외부와 고립된 상태에서 몇 시간을 버틸 수 없겠다 싶어서 아버지 고향으로 못 내려가고, 대신 파주에 있는 외가댁에 왔습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외할머니께선 제 생일을 알아봐 주시더군요... 거기에 용돈을 드리고도 남을 나이인 제게 용돈까지 쥐어주시니 감격스러웠습니다.

친척집에 와서도 먹으면 먹는대로 마치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도로+하이패스로 순식간에 지나가듯 먹은 것이 그대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사실 설X에 가장 좋은 약은 바로 굶는 것인데, 식욕에 굴복하여 그냥 먹고 배출하리라는 심정으로 마구 먹어버렸습니다. (왕갈비 굽는 냄새에는 이길 도리가 없죠...) 덕분에 먹자마자 신호가 왔는데, 이렇게 나오는 대로 도로 먹어버리니 그렇게 화장실을 들락거리고도 체중은 별로 안 빠질 것 같네요...(자전거로 하루에 60km를 밟았던 날도 체중은 거의 줄지 않았으니까 설X따위로 줄어들리란 기대는 않은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자꾸 지저분한 소리를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제일이죠... 특히 오늘같이 먹을 거리가 풍성한 날에 마음놓고 먹지 못한다는 것 만큼 괴로운 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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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테일  2008/09/14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설사가 일상인 사람은 설사에 굴하지 않고 뭐든지 먹지요..(....)
    ...랄까 그런 체질이라 이래저래 힘들지요 저는...OTL...
    • 불멸의 사학도  2008/09/15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참 불편한 체질이네요... 저는 실크로드 답사때 사온 투르판 건포도(그래봤자 중국산)을 먹고 몇일동안 설사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보다도 요즘 증세가 더 심하긴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연휴 끝나면 병원에 들러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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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학도는 이렇게 말했다.

"이룰 수만 있다면 뭐라도 믿고 싶어요."

우리 슬픈 종부세를 구해주세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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